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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싸움의 정치 끝내려 출마…완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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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싸움의 정치 끝내려 출마…완주할 것"

'마크롱 성공기' 언급하며 제3지대 독자출마 의사 피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이어 김 전 부총리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공직을 지낸 인세 3명이 연이어 야권 후보로 대선에 뛰어든 모양새다.

김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결심을 하고 내딛기 전에 고향을 찾아오고 싶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은 문제 해결이 아닌 투쟁과 싸움의 정치를 한다. 양당이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대한민국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정치를 시작하고 출마를 한다"고 했다.

김 부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전 프랑스 대통령을 언급하며 제3지대 독자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도) 경제장관을 하다가 30대 나이에 대통령에 출마했다"며 "프랑스 거대 양당이 비웃을 정도로 세가 약했지만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그는 "기존의 정치세력에 숟가락 얹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 정치의 뜻은 기존의 정치판을 바꾸고 정치세력을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의 유불리나 정치공학에 기댈 생각은 없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회동 계획에 대해서도 "만날 계획이 없다는 말을 분명히 한다"고 잘랐다.

독자적인 창당 의사도 내비쳤다. 김 부총리는 "단순한 정권교체와 정권재창출을 뛰어넘어 정치세력의 교체 방안을 창당을 통해 강구하겠다"며 "내가 생각하는 정치세력은 기존의 정치문법으로는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의 정당 구조는 중앙집권적이고 의사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지 않고, 국민의 참여가 부족한 자기들만의 리그"라며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토론하고 즐기는 정치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정치의 모습으로는 20년 동안 쌓여온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디지털 메타버스에 기반을 두고 창당을 통한 여러 방안을 고민해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겠다"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를 "정치 창업"으로 칭하며 "조직도, 세도, 돈도 없다. 창업을 시작한 스타트업하는 기업으로서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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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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