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이한 진주복음병원에서 기념사업으로 진주에서 호주 선교사들에 의해 1913년 근대식 병원으로 최초로 설립됐다가 지금은 없어진 ‘배돈기념병원’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했다.
10일 진주복음병원에 따르면 ‘배돈기념병원’은 1905년 진주에 기독교를 처음 전한 커를 호주 의료선교사가 호주여전도회의 지원을 받아 진주시 봉래동37번지에 근대식 병원을 건축, 호주의 유명한 여선교사 패튼(Mrs. M. W. Paton)의 이름을 음역해 배돈(培敦)이라 이름을 붙여 개원한 병원이다.
커를을 이어 맥라렌, 테일러, 진 데이비스 등이 병원장을 맡았고 클러스, 네피어, 딕슨, 에드거 등이 간호부장을 맡아 1941년 일제에 의해 외국인 선교사 추방이 있기까지 운영되었던 병원이다.
이 병원은 서부경남 지역에 서양의사가 치료하면서 의사, 간호사 등을 양성하다가 일제의 강요에 의해 외국인 선교사들이 1941년 철수하면서 그 이후 한국인 김준기 원장이 맡았고 6.25전쟁이후 봉래동 38번지 병원이 파괴되면서 문을 닫았다.
호주선교사와 배돈기념병원 책에서는 역대 병원장과 간호부장이 호주선교회 본부에 병원 운영에 관해 호주 선교회 본부에 보고했던 자료들을 수집, 양명득 선교사가 번역해 발간했다.
진주복음병원은 “진주의 근대화와 의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호주 선교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기리면서 이어 받들고자 25년 전에 개원한 병원을 진주복음병원 개원25주년 기념도서로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기념도서를 통해 호주 선교사들과 의료종사자 그 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면서 지역 의료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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