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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것들이 복수하려...전두환 죄 없어" 칼 휘두른 40대, 혐오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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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것들이 복수하려...전두환 죄 없어" 칼 휘두른 40대, 혐오범죄 가능성

범행 전 블로그에 '전라도 것들이 복수한다' 등 지역혐오 표출

전두환이 광주에 간 날, "전두환은 죄가 없다"며 흉기 난동을 부려 검찰 수사관에게 중상을 입힌 40대 남성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피해 수사관은 현재 병원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10일 전날(9일) 광주고등검찰청 8층 복도에서 환도(조선도·칼날 길이 약 70cm 추정)를 휘둘러 수사관에게 중상을 입힌 전 모 씨에게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경남 자택에서 흉기를 챙겨 직접 차를 몰아 광주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9일 오전 9시45분께 준비한 흉기를 들고 광주고검·지검 청사 1층 중앙 현관을 통해 들어갔다. 방호원이 제지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왜 죄 없는 전두환을 괴롭히냐"면서 "판사실이 어디냐"고 윽박질렀다. 방호원이 지원 요청을 하는 사이 전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고검 8층으로 올라갔다.

8층에 도착한 전 씨는 스크린도어를 강제로 열고 복도에 침입했다. 복도를 배회하던 전 씨는 차장검사실에서 결재를 마치고 돌아가던 피해자를 발견하고 흉기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소동을 듣고 나온 다른 직원들이 몸싸움 끝에 전 씨를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 전 씨는 이때도 "전두환은 죄가 없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전 씨가 휘두르는 칼을 팔로 막아 치명상은 피했으나 옆구리와 등에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장시간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고검은 전 씨가 "사건 관계인은 아니고 갑자기 청사에 침입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를 긴급체포하고 전 씨의 정신병력을 조회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 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프로파일러가 투입됐다.

한편 전 씨는 범행 약 3시간 전 자신의 블로그에 전두환 재판에 불만을 드러내며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와 세월호 참사를 비하하기도 했으며 특히 "전라도 것들이 복수를 위해 공부하고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어 결국 미친 짓을 했네", "엉뚱한 사람 재판에 불러 들이며 복수의 재판을 하는 광주" 등 지역혐오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혐오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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