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일한 조카이자 임상 심리학 박사인 메리 트럼프가 자신의 삼촌에 대한 두번째 책을 썼다.
<심판(The Reckoning) : 우리 나라의 트라우마와 치유 방법 찾기>가 제목인 이 책에서 메리 트럼프 박사는 트럼프를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타고난 파시스트"라고 비판하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 미국이라는 국가적 실험을 끝장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책은 오는 17일 정식 출간된다.
메리는 이 책에서 부패하고 부도덕한 트럼프 집권기를 거쳐 악화되고 있는 미국의 국가적 트라우마에 대해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메리는 5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파시스트이며 그의 정당인 공화당은 파시스트 정당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이에 대해 매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메리는 이 책에서 백인우월주의로 응축될 수 있는 트럼프식 정치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따라서 이에 대한 치유가 단순힌 리더십의 변화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메리는 트럼프의 평소 성격을 잘 드러내주는 일화로 트럼프가 지난해 8월 HBO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시 하루 1000명 이상 발생하는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해 "어쩔 수 없지(It is what it is)"라는 표현을 썼던 점에 주목했다.
메리는 자신의 아버지인 프레디 트럼프 주니어가 40대의 나이에 알콜중독과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 삼촌을 포함한 다른 가족들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외면하며 뱉은 말이 바로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이었다고 폭로했다.
메리 트럼프는 앞서 지난해 7월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해 자신의 가족사를 폭로한 <넘치지만 결코 만족을 모르는 : 우리 집안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만들어냈는가>라는 책을 냈다. 가족사이자 동시에 트럼프에 대한 심리 분석서이기도 한 이 책에서 메리는 자신의 삼촌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자식들을 활용한 전형적인 '소시오패스'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 "어린시절부터 정직이 허용되지 않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했으며, 결국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소시오패스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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