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8일 밝혔다.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는 약 1만여 개의 중생대 백악기 공룡과 익룡을 비롯한 다양한 파충류 발자국 화석이 대거 발견된 곳으로 단일 화석산지로는 세계 최대의 밀집도와 높은 다양성을 보인다.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이족 보행하는 7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은 육식 공룡의 집단 보행렬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다.
국내의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육식공룡 발자국은 드물게 발견되며 이곳의 육식공룡 발자국은 2센치미터 남짓한 아주 작은 크기의 발자국에서부터 50센치미터가량의 대형 육식 공룡 발자국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또 뒷발의 크기가 1미터에 이르는 대형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과 익룡, 악어, 거북 등 다양한 파충류의 발자국이 여러 층에 걸쳐 함께 발견된다.
이 화석들은 1억여 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동물들의 행동 양식과 서식 환경, 고생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발자국의 밀집도나 다양성, 학술적 가치 등 세계 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중에서도 양적, 질적으로 독보적인 사례로 천연기념물로서 손색이 없다.
문화재청은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화석 산지에 대해 9일부터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정촌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화석산지 보존과 관람을 위한 시설과 역사 공원 조성을 위해 내년도 국‧도비를 확보해 부지 매입과 공원, 시설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성진 문화예술과장은 “진주는 정촌 화석산지를 포함해 전국 유일 4곳의 천연기념물 화석 산지가 밀집된 지역으로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 등과 연계해 세계적인 공룡 발자국 산지로 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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