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지역 예술인의 숙원을 해소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 확충을 목표로 추진 중인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의 국제설계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으로 제이유 건축사사무소의 작품 ‘마주 보는 풍경’을 선정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출품된 국외 2개, 국내 24개 등 26개 작품에 대해서 기술심사와 국제설계공모에 맞춰 외국인 전문가를 포함한 심사위원의 1차, 2차 심사를 거쳐 제이유건축사사무소, 허서구건축사사무소, ㈜우리동인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진주시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촉석루의 인상적, 조형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층 누각의 형태로 남강을 사이에 두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연속적 관계를 나타내는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다.
또 시의 대표 문화공간에 걸맞은 형식과 접지되는 그라운드 레벨을 적극 열어 시민의 문화 활동이 자발적으로 풍경을 만들고 남강변으로 확장 시킬 수 있는 공간 계획을 수립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는 위원장인 윤승현 교수(중앙대학교)를 비롯 김성홍(서울시립대학교),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다이엘바예(다니엘바예 건축사사무소), 라파엘 루나(한양대학교), 정성문(창원대학교), 홍성용(건축사사무소 NCS lab), 김소라(서울시립대학교), 서지영(조은서지영건축사사무소) 씨 등이 참여했다.
선정된 제이유건축사사무소에는 20억 원 상당의 설계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5등까지의 작품에 대해서는 차등으로 상금이 지급된다.
남강변 다목적 문화센터는 망경동 17-14번지 일원 7320제곱미터 부지에 521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8430제곱미터,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문화예술 공연 시설과 진주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인물의 작품과 이야기를 전시할 문화관, 진주성의 야경과 촉석루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시설 등 다채롭고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올 8월 실시설계를 착수해 내년 4월 마무리하고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당선작은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미가 녹여진 작품이다. 특히 3층 소공연장 관람석에서 진주성을 조망할 수 있는 건축가적 발상이 준공 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면서 “다목적 문화센터는 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망경 지역을 진주의 문화예술 특화지역으로 변모시키면서 우리 시 관광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정작과 관련한 보고회는 지난 6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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