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경북 영주시 가흥동 관내 창고시설에서 불이 난데 이어, 27일 오전 9시경 가흥동 소재 초등학교 부근 맨홀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아 주민들을 또 놀라게 했다.
이번 화재는 맨홀 속에 학생들이 버린 비닐 종류의 쓰레기더미에 어른들이 버린 댐뱃 불로 인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발화지점에서 불과 1 m 거리에 도시가스 배관이 지나가고 있어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인근을 지나던 학생의 신고로 영주시 소방서에서 긴급출동하여 신속히 화재를 진압하여 큰 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
현장에 있었던 주민들은 한결같이 이번 화재는 근원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주변이라는 특성상 쓰레기가 많을 수밖에 없지만, 쓰레기통은 찾을 수 없고 또 청소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맨홀에는 항상 쓰레기가 가득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영주시 관계자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주요 공원이나 학교부근에 스레기통을 비치해 보았지만, 주변 주민들이 생활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경우가 빈번하여 현실적으로 쓰레기통을 비치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난 영주시 건설과 강한일과장은 “건설과에서 빗물 배수통로의 배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관리하고 있지만, 영주시 전역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청소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 화재를 기화로 학교부근이나 기타 주거밀집지역에는 관계부서와 업무분장을 통해서 맨홀관리에 만전을 기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화재 현장에 신속하게 달려온 이서윤 영주시의원은 "최근 무더위와 함께 영주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여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주민 모두가 생활안전에 유의하는 것”이라며 “향후 영주시 관내에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관계부서와 논의하여 실제적인 대안을 마련해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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