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대출(경남 진주갑)의원이 25일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이번 광복절에는 사면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길고 긴 수감 생활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지친다. 무려 4년 4개월째이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수감 일을 합친 4년 2개월을 넘었다”고 했다.
이어 “올해만 두 번째 입원입니다. 고령인 박 전 대통령에게 너무 가혹하다”며 “수감 1234일째 되던 지난해 광복절, 사면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국민들에게 화해와 통합의 메시지를 주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1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 이번 광복절 사면 기회를 놓친다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사면은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며 “대선 국면은 ‘사면’에 대한 ‘사면 외적인’ 갈등을 촉발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은 다음 정권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문 대통령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결혼한 분이다. 사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오로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매진했다.그 정신만은 누구도 폄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모든 것을 잃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오명만 남아 있다. ‘반란죄’, ‘내란목적살해죄’보다도 더 긴 수감생활을 겪고 있다. 전 재산을 사실상 몰수당했다”며 “사법적 판단은 끝났다. 탄핵에 대해 아직도 서로 견해가 다를 수 있다. 같고 다름은 감옥에 계신 분이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다. 수감 기간을 더 늘리는 것은 잔인하다.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지난 대선 문 대통령은 ‘국민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남북으로 갈라진 이 땅이 또 다시 ‘촛불’과 ‘태극기’로 두 동강나고 있다”며 “청산의 시간은 끝났다. 통합의 시간이다”고 했다.
또한 “47년 전 광복절, 어머니를 잃었다. 영부인 역할을 해야 했던 22살 대학생은 눈물 흘릴 시간도 없었다. 이번 어머니 기일은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한다. 이제, 자유를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문 대통령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치적으로 더 큰 부담되기 전에 ‘국민통합’을 위해 결단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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