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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서울이 웬 말 … 지방 홀대 문화분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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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기증관’ 서울이 웬 말 … 지방 홀대 문화분권 어디로

부울경 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 중심 성명내고 반발

‘이건희 기증관’을 서울에 두겠다는 문체부의 발표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황희 문체부장관은 7일 ‘이건희 컬렉션 기증관’ 예정지로 서울 용산, 송현동 2곳을 발표했다.

2주 전에는 “수도권에 두겠다고 발표한 적 없다”던 문체부다.

이같은 발표에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들이 발끈했다. 최형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체부는 ‘이건희 기증관 서울 유치결정’ 즉각 취소하고 ‘국회 공론화’ 과정부터 거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전국 여러 지역이 재정부담을 불사하며 유치 의사를 밝혔는데도 기어이 국비 1500억 원을 서울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지난 70년 동안 우리 정부가 이루지 못했던 문화균형발전의 절호의 기회를 문체부가 걷어차고 있는 꼴” 이라고 혹평했다.

이건희 컬렉션의 서울 유치는 “지역균형발전, 지역문화분권은 아랑곳없는, 오로지 ‘수도권 중심주의’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회는 세종으로 옮기겠다면서, 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핑계로 서울로 집중시키겠다는 것인가. 안 그래도 코로나 대확산으로 서울 등 수도권이 초비상이다. 인구 집중, 국가기능 집중 폐해를 막겠다며 행정수도를 옮기기까지 했는데, 문화는 또다시 ‘서울 집중’인가” 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도권을 벗어난 시·도 지역은 ‘소멸 위기’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수도권 집중’을 획책하는 문체부는 어느 국민의 정부란 말인가. 문화 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창의적 발상도 아무런 고민도 없이 문화 창작 소관 정부 부처가 앞장서서 국민들 희망을 짓밟고 무시한단 말인가” 라고 문체부를 거칠게 몰아세웠다.

의원들은 “문체부의 오늘 발표는 ‘이건희 컬렉션’을 디딤돌로 ‘제2의 빌바오’로 도약하려던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대한민국 지역 시・도민의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간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당장 국회에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건희 기증관 유치’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그것이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 지역을 문화강국으로 되살리고 국민 모두 고른 문화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건희 기증관은 그가 태어난 삼성의 본가인 경남 의령을 포함 진주, 부산시가 유치전을 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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