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내 금호그룹 4개 공장이 2021년도 상반기에 납부해야 할 여수상의 회비 납부를 미루고 있어 무성한 추측과 함께 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6일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금호그룹 4개 공장이 납부해야 할 상반기 회비는 총 1억 7천여만 원이다. 납부기한이 지난달 말일까지였으나 금호측은 특별한 이유없이 현재까지 회비 납부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회비를 밀린 적이 없는 금호그룹 계열사들이 이처럼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지난 3월 치러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와 무관치 않다는 산단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산단의 모 인사는 “그동안 여수상의 회장 선거 때마다 직간접 영향을 미쳐온 것으로 알려진 금호그룹 계열사가 이번 회장 선거에서 지지했던 특정후보가 낙선함에 따라 보복에 나서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라텍스와 페놀사업부의 수요급증에 따라 창립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금호그룹이 경영이 어려워 회비를 납부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더욱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금호계열사의 회비미납은 여수상공회의소 24대 회장선거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치러지면서 후유증을 우려하긴 했지만 상반기 회비납부를 고지하자 대부분의 회원사들이 회비마감 시한 내에 회비를 납부한 것과 대조를 이뤄 드러내놓고 반발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에대해 여수상의 관계자는 “여수산단 내 대기업 가운데 금호그룹 계열사만 상반기 회비마감일을 넘긴 현재 납부하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강제성이 있는 게 아니라서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상의회비는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이자 사회 환원의 의미를 가진다는 측면에서 여수산단 여타 대기업이 여수상의 혁신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향토기업을 주창해왔던 특정 대기업의 상의회비 몽니는 비뚤어진 반지역적 처신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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