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수돗물에 벌레가 없습니다"

욕실·세면대·싱크대 배관·타일 틈 등 산란한 나방파리 유충이 대부분

김해시는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지 않는다"고 5일 밝혔다.

올 들어 지금까지 7건의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됐으나 확인 결과 모두 수돗물 공급계통이 아닌 외부요인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세면대 아래 배관에 서식하는 나방파리 유충이거나 이물질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시는 현장에서 시료를 확보해 현미경 관찰과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생물종 확인이 어려운 경우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을 의뢰해 결과를 확인했다고 했다.

▲수돗물 유충 유무관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있는 모습. ⓒ김해시

제종수 수도과장은 "작년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 때는 깔따구 유충이 문제가 됐는데 수중 호흡이 가능한 깔따구 유충과 달리 나방파리 유충은 대기 중 산소 호흡이 필요해 상수도 배관 내에서 살 수 없다"며 "가끔씩 오인 신고가 접수되는 지렁이도 소독 내성이 약해 염소 성분이 포함된 수돗물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깔따구와 나방파리는 생김새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하면서 "성충인 깔따구는 모기와 흡사하고 유충은 붉은색 실지렁이와 유사하다. 나방파리 성충은 하트 모양으로 욕실 벽면 등에 흔히 관찰되며 유충은 털나방파리는 검은색이고 민나방파리는 흰색을 띤다"고 했다.

제 과장은 "김해시 2개 정수장(명동·삼계)은 최근까지 출입문 이중화와 정수지 유출배관 마이크로 시브(미세 거름장치) 설치 등으로 여름철 날벌레 유입과 유충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