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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구속' 악재 윤석열, YS·박정희 기념관 찾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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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 구속' 악재 윤석열, YS·박정희 기념관 찾아 '마이웨이'

김현철과 환담, 취재진 따돌리고 일정 사후 공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보수진영 전직 대통령들의 기념관을 잇달아 찾았다. 오전에는 서울 상도동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대화를 나눴고, 오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이날은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가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실형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날이다. 불거진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된 정치 일정을 예정대로 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그가 오전 10시부터 약 30분간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부원장과 환담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오신 분"이라며 "그 분이 그토록 지키고자 애쓰셨던 민주주의가 다시는 반민주·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도록 수호하는 것이 후대의 책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김 전 대통령은 진영논리에 따른 뺄셈 정치가 아닌, 덧셈 정치, 큰 정치를 통해 국민통합과 상식의 정치를 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한국 민주주의(의) 큰 산 김염삼 대통령님의 가르침을 따라 국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는 글을 남겼다.

윤 전 총장이 김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을 마친 시각은 장모 최 씨의 1심 선고공판이 있기 약 1시간 전이다. 윤 전 총장은 장모의 유죄 판결에 대해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냈다.

김 전 대통령 관련 일정과 메시지가 공개된 것은 그로부터 약 2시간 후였다. 윤 전 총장 측은 해당 일정을 사전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관 관계자들과 담소하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고 배우기 위해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윤 전 총장이 박정희기념재단을 방문한 사실이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그는 재단 관계자에게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우리 현대사의 빛나는 업적을 생생히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기념관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박정희기념재단 방명록에 그는 "과학기술과 수출입국의 길을 제시하며 부국강병과 고도성장의 기반을 구축하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선견지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따라, 국민과 함께 번영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찾아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도서관을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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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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