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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대선 출마 저울질에...유인태 "범생이는 정치에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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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대선 출마 저울질에...유인태 "범생이는 정치에 안 맞아"

이철희 "임기 채우고 큰어른으로 남았으면"

최재형 감사원장이 이르면 내주 초 사임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최 원장의 대권 도전설이 불거진 가운데, 청와대와 여권 인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원장이 고민 끝에 결심했다. 다음 주 초에 자신의 결심을 밝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에는 정치 참여에 부정적인 아버지에게 자기 생각을 설명해 드리고 안심시켜드린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여권 정치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 원장의 정치 도전에 대해 "부친도 말린다고 하고. 아는 사람들은 정치에 안 맞는 사람이라고들 보더라"며 "소위 '범생이'는 꼭 그렇게 정치에 맞는 게 아닌데 워낙 범생이로 살아온 친구였던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최 원장이 저한테는 고등학교(경기고) 동문인데, 주변에서 부추기고 특히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그동안 공을 많이 들인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다른 것보다 분권형 권력구조 개편, 승자독식 국회의원 선거 제도와 5년 단임 대통령제가 지속돼서는 나라에 아무런 희망이 없다는 그 문제를 가지고 나올 것이고, 정 전 의장이 열심히 '이것을 가지고 한번 해보자'고 한 것 같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여도 야도 사실 이런 대목에서는 같이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야당은 그 동안 당에서 인재 하나 제대로 못 키우고 전부 이 정권 일에 공모했던 사람들이 뜨는 것도 부끄러운 것이고, 현 여권도 야권에 인재 육성해 주려고 그렇게 사람들 발탁을 한 것이냐"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같은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도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들 입장에서는 과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마찬가지였지만 자리에 임기가 정해진 이유는 중립성·독립성을 위한 것인데, 그렇다면 임기를 채우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 게 저희들 생각"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정무수석은 "임기를 채우지 않는 이유가 정치적 행위를 위해서, 예컨대 출마를 위해서라면 책임 소재를 떠나 조직에는 마이너스 효과이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제도적 차원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최 원장 개인을 겨냥하며 "저는 국회의원 때 법사위 활동을 했는데 그때 본 최 원장에 대한 좋은 인상이 있어서 '(최 원장이)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 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하기도 했다.

이 수석은 '최 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전한 바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답하고 "본인이 만약에 사퇴한다고 하면 임명권자가 대통령이니 대통령께 사퇴서를 내지 않을까? 통상 이런 경우 본인이 선언하면 대체로 기정사실화되는 거라 저희들로서는 물어볼 수도 없고 소문만 듣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수석은 박성민 신임 청년비서관 임명과 관련해 보수진영 일각에서 '경력 없는 20대 여성을 1급 비서관에 임명한 것은 불공정'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자리가 청년비서관인데 청년을 (임명) 안 하면 누굴 임명하느냐?"며 "다른 사람 자리를 뺏는 게 아니고 별정직이고,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특히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라면 뭘 해도 용서되거나 허락되고,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뭘 해도 시빗거리가 되는 편견이 작동하거나 (다른) 의도가 끼어 있는 것 아닐까"라고 지적하며 "김광진 전 비서관도 30대였다. 30대는 되고 20대는 안 되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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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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