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여중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단체 대화방에 올려 공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북 남원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A 중학교 남학생 6명으로부터 압수한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단체방에 올린 사진들은 대부분 여학생들의 치마 속을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진말고도 술에 취해 있는 여학생을 강제로 추행하는 영상도 포함돼 있다는 설도 학생들 사이에서 구체적으로 오고가고 있다.
또 이들은 올린 사진들을 서로 보면서 여학생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것은 물론, 음담패설에서부터 성적 희화화 등에 대한 대화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여교사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돼 또래 여학생 뿐만 아니라 상당수 여교사들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학생들의 피해규모는 아직 수사 초기단계여서 정확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략 8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여학생들은 A 중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남원시내 4개교의 여학생들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된 배경은 여학생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신체 사진이 떠돌고 있다는 항간의 이야기를 접한 한 여학생이 경찰에 이를 알렸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용을 말해 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교 등과 교육당국에서는 가해 학생들도 지목된 이들을 피해 학생들과 우선 분리조치한 상태이고, 조만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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