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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마을에 채석장 ? …채석 타당성 ‘시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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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마을에 채석장 ? …채석 타당성 ‘시추’ 반대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채석장은 들어설 수 없다”

경남 창녕군 성산면 가북. 덕곡 마을 인근에 채석장 건립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의 반발로 마을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창녕군 성산면 가복리 산 122번지 임야로 통하는 농로에는 굴삭기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트랙터가 막아두고, 덕곡주민이 숙식을 해결하는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이 마을에 농민들이 농기계로 농로를 가로막고 주변에 현수막을 붙였다. 마을 앞 산자락에 석산개발이 추진되고 있어서다.

창녕군에 따르면 업주 C 개발업체에서 성산면 가복리 산 122번지 일대 임야 2천867제곱미터에 대해 지난 3월 24일 채석 타당성 평가 조사를 위한 시추 조사에 따른 산지 일시 사용 승인 신고 수리가 됐다.

▲창녕군 성산면 가북.덕곡리 주민들은 이 일애에 채석장 추진에 따른 채석 타당성 평가 조사를 위한 시추 조사 반대로 임야 입구에 트랙터로 농로를 막고 시추 할려는 개발 업체에서는 굴삭기를 농로에 정차해 대립하고 있다 ⓒ프레시안(이철우)

이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환경파괴와 함께 소음·분진 등 개울 오염이 심각하고, 이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터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채석장 건립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이곳 덕곡마을은 사과 농사를 짓는 40가구와 논농사를 짓는 3가구, 소를 키우는 4가구가 귀농해 74여 가구가 농사를 짓고 있다.

덕곡 이장을 반대추진위원장으로 하는 반대위원회가 구성됐다. 인근 마을인 가북 주민들과 함께 “채석 타당성 평가 조사를 위한 시추 조사부터 원천봉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곳 주민들은 농사를 짓고 가축을 키우고 여생을 평안하게 지내야 할 분들이 새벽부터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60일을 지나고 있다.

80대가 대부분인 마을 주민들은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왔고 물 맑고 공기 좋은 이 일대에 사과와 복숭아 경작을 위해 귀농인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가북 마을로 귀농 5년 차인 김태주(59) 이장은" 채석장 인근 지역은 지난 2013년 북경남 변전소와 765kV 송전선로 설치로 이미 아픔을 겪은 곳”이라면서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채석장은 들어설 수 없다”는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관계 공무원에 따르면, "현재 산지 일시 신고만 받아들인 상태이다'라면서 위 신고지에 대해 농로에 건설장비 무단 정차 및 야간작업을 위한 행위 등으로 농번기 농사일에 피해가 없도록 하여 주길 고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C 개발업체도 이미 채석장 등을 짓기 위해 수억 원을 투입한 상태여서 사업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일부 주민이 농기계로 진입로를 차단한 데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고발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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