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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후 첫 공개행보 "제가 걸어가는 길 지켜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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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후 첫 공개행보 "제가 걸어가는 길 지켜봐달라"

국민의힘 입당? "걸어가는 길 보면 차차 알게 될 것"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공개 행보에 나섰다. 지난 3월 4일 검찰총장 퇴임 이후 처음으로 언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윤 전 총장은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위치한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전날 기자들에게 참석 사실을 알렸다.

그간 윤 전 총장은 각계 전문가나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만나오긴 했지만, 만난 사실과 대화 내용 일부가 그 상대방에 의해 사후에 공개됐을 뿐 일정을 사전에 공개했던 적은 없었다.

그러나 3개월 여 만의 공개 일정이었음에도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정치활동 여부와 진로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제가 오늘 처음 이렇게 (공식 석상에) 나타났는데, 이제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며 즉답을 피했다.

'본격적인 정치 행보는 언제쯤 시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는 "그것도, 제가 우리 국민 여러분의 기대·염려를 다 경청하고 있고 알고 있다. 여러분이 좀 지켜봐 주시기 부탁한다"고만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앞서 이날 행사 참석의 의미에 대해서는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 선생의 삶에 대해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며 "우당과 그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 나라가 '어떤 인물을 배출하느냐'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느냐'에 의해 그 존재가 드러난다고 했다. 그래서 오늘 우당 선생 기념관 개관이 아주 뜻깊고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다소 긴 답변을 내놨다.

우당 이회영 선생과 그 일가는 막대한 가산을 처분하고 독립운동에 투신,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무장투쟁에 참여했다. 밀정의 밀고로 일제에 체포돼 고문사한 우당 선생뿐 아니라 그의 6형제 모두가 뜻을 함께했다. 형제 중 5남은 광복 후 1공화국에서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이다. 윤 전 총장이 언급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런 역사를 말한다.

한편 김대중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 전 원장과 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은 우당의 손자들인데,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입장을 대변해온 윤 전 총장의 친우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바로 이 전 국정원장의 아들(우당의 증손자)이기도 하다. 윤 전 총장으로 보면 개인적 인연도 있는 셈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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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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