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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여야 국회의원,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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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여야 국회의원, 이건희 미술관 수도권 건립 반대 한목소리

민주당·국민의힘 잇달아 기자회견 열고 건립계획 백지화 촉구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으로 추진되는 미술관 유치를 놓고 전국 지자체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여야 국회의원들이 수도권 건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부울경 의원들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건립은 문화예술마저 지방불균형을 가속화시키는 수도권 일극주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국립현대미술관 부울경 건립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4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건희 미술관의 수도권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당시 황희 장관은 미술관 신설 방침을 발표하며 "고인의 훌륭한 뜻이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많은 사람에게 공감되고 향유되도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최우선적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현 정부 국무위원의 믿기 힘든 수도권 일극주의적인 발언에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며 "문화예술분야의 수도권 초집중과 과밀화를 더욱 부채질해 비수도권 지방민들의 문화적 소외감과 박탈감을 확대시키고 문화적 불균형과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부울경 지역이 문화예술 불모지라고 꼽히는 만큼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국립문화 예술기관을 지방에 고르게 분산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은 "정부는 문화예술 분야의 수도권 편중을 시정하고 비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문화예술 향유권을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이건희 컬렉션을 부울경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 수도권 건립계획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도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희 미술관을 부울경 지역에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은 "문체부 장관은 삼성가 미술관의 서울 수도권 건립게획을 즉각 취소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문체부 발상이야말로 국토균형 발전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정책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수도권 건립 검토 발언에 서울의 구체적 지명까지 언급하는 문체부 장관의 일방통행과 불통에 문화분권, 동등한 문화향휴 권리를 기대해온 부울경 시도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가 명품 미술 컬렉션은 대한민국 정부가 이루지 못한 문화균형 발전을 대한민국 전역의 시민들에게 제공할 절호의 기회로 스페인 발바오 사례에서 보듯이 미술관 하나가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시대다"며 "서울 건립계획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은 "미술관이 수도권에 있으면 여러 미술관 중의 하나에 불과하겠지만 동남권에 온다면 국토균형 발전, 문화한국 내 제2의 빌바오가 될 수 있다"며 "문체부 장관은 서울 수도권에 삼성가 컬렉션 미술관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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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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