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양파 수확기를 맞은 경남 창녕군에서 외국인 농촌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외국인 식당 관련 34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지역 내 거주 외국인으로 국적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스탄, 카자흐스탄이다. 정확한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며, 창원병원과 마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입원 치료 중이다.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집단감염은 지난 5일 창녕 외국인식당 종사자인 카자흐스탄 국적 30대 여성이 최초 확진되면서 사흘새 52명을 돌파하는 등 확진세가 가팔라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현재까지 268명을 검사했다. 이 중 52명이 양성, 56명은 음성이 나왔다. 160명에 대해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창녕군은 감염자들이 외국인인 만큼, 통역사 6명을 투입해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최근 마늘·양파 수확 철 농번기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들이 창녕 지역에 유입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창녕군 내 사업장에 1인 이상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해 7일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진단검사 의무화 명령을 발령했다.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게 해 숨은 감염자를 찾아 지역 내 전파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7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 강화된 2단계가 적용되어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 22시 제한이 적용되고 5인 이상 사적 모임 및 50명 이상의 행사·집회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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