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감염 확산세가 주춤해지며 확진자수도 감소하자 울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3일 오후 3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방역망 내에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8주간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함께 특별 방역주간 연장 운영하고 임시 선별검사소 확대로 인한 방역조치가 주효했다"며 "특히 시민들의 철저한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위기 극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방역조치는 장기간 영업 제한에 따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내고자 영업시간이 제한되었던 식당,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기존 밤 10시에서 12시까지로 조정한다.
다만 전국적인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관리자와 종사자에 대해서는 2주 1회 이상, 유흥접객원은 1주 1회 이상의 선제적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됐던 공적 모임·행사의 경우 방역수칙을 준수해 실시 가능하나 500명 이상인 경우에는 자체적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해 관할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스포츠 관람은 정원의 30%만 입장·관람되며 종교 활동은 좌석 수의 30% 이내 인원 참여가 가능하지만 모임·식사 금지는 유지된다.
최근 예방접종이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개인과 집단의 방역조치 수준을 조정하여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예방접종 참여를 제고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먼저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을 경과한 시민은 현재 8인까지 가능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2인이 접종을 받은 가족의 경우에는 총 10인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긴 시간 일상의 불편함과 생업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협조해주신 시민 여러분들의 참여방역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게 됐다"라며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백신접종만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는 유일한 지름길로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한 때인 만큼 백신접종 사전예약을 통해 접종을 거듭 호소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울산에는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가 9명이 발생해 총 누계 확진자는 2611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나온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4명은 전남 순천 호프집 관련 확진자, 1명은 해외 입국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일주일간 지역 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3명까지 떨어지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55대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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