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밀양 얼음골 사과가 낙과 피해가 심각해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푸르게 영글어가야 사과 열매가 누렇게 변했다. 나무 아래엔 시들어 떨어진 채 있다.
사과꽃이 피고 수정하는 시기에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극심한 냉해 피해가 속출해 농가들이 “농작물 재해보험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1일 얼음골 사과발전협의회 이상열 회장은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얼음골 사과는 4월 중순부터 말까지 꽃이 피고 수정이 이뤄져 열매가 맺힌다. 그러나 올해 잦은 강우와 저온 현상으로 과실과 꼭지 부위가 노란색으로 변하며 심한 낙과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생종(홍로)에서 피해양상이 심하며 손으로 살짝 건드리면 떨어지는 상태다. 만생종(부사)의 경우도 피해가 생겨 적과 작업을 중단한 채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잦은 강우와 기온 저하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분명한데 생육상태에 의한 낙과 피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하면 농민들은 코로나로 인한 이중고로 큰 고통을 겪게 될 것이어서 거창군 등 타 시군과 연계한 대응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해시스템 피해현황 조사에서 1일 1206호 농가 186헥타르 면적이 신고 됐다.
지난달 26일 피해 농가들은 합동 현지 조사를 하고 밀양시와 농협에 농작물 재해보험을 통한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하지만 산내농협 농작물 재해 보험팀은 생육장애에 의한 낙과는 피해 보상 지원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에 따라 농가 및 사과발전협의회에서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밀양 얼음골 사과 발전협의회 따르면 “사과재배로 연간 소득이 약 800억 원을 올리고 있으나 올해 심한 낙과 피해로 300억 원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재해보험 대상이 되지 않을 경우 1300 여 사과재배 농들이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함께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역에 따라 저온 피해 정도가 조생종은 90%, 만생종의 경우 40~50%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
밀양시 관계자는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결과 낙과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농민들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양 얼음골 사과 재배 면적은 923헥타르, 1300 농가로 이중 90%인 1170농가가 보험에 가입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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