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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주변 산청목 불법 ‘굴취’ 활개…산청목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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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정암사 주변 산청목 불법 ‘굴취’ 활개…산청목 몸살

함백산 일대 수백 그루 산청목 조직적 굴취

강원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주지 천웅) 주변 사찰림인 함백산 일대에 산청목(벌나무) 불법굴취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정암사에 따르면 최근 정암사 인근 사찰림 일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톱과 도끼, 낫 등의 각종 장비를 이용해 수십년 이상 자란 산청목을 통째로 껍질을 벗기거나 나무를 잘라 껍질을 채취하고 있다.

▲최근 정선군 고한읍 정암사 인근 산청목 군락지에 불법 굴취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정암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암사

정암사 인근 함백산 일대와 삼탄아트마인 인근 야산의 산청목 군락지 수만 여 평의 울창한 산림에는 최소 3~50년 생 산청목 1000여 그루가 자라는 가운데 매년 5월 불법굴취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산청목은 과거부터 간암을 비롯해 간경화와 간옹, 간위, 백혈병, 숙취해소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이를 채취해 파는 불법 굴취꾼들이 정암사 사찰림을 집중 타깃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웅 스님은 “정암사 주변 산청목 군락지는 산림이 울창한 탓에 사람의 눈길을 피하기 쉬워 굴취꾼들이 사찰림을 노리는 것 같다”며 “경찰과 산림청 등 관계당국에서 산림피해가 없도록 단속과 처벌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암사 인근 사찰림의 산청목 군락지에 산청목이 껍질이 벗겨지거나 아예 밑둥까지 잘라 껍질을 벗겨내는 굴취행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마다 산청목 수난이 계속되고 있다. ⓒ정암사

한편 정암사는 지난 2004년 산청목 피해가 심각해지자 불법 굴취자를 신고하는 사람에게 100만 원의 보상금을 내놓고 산청목 보호에 나서기도 한바 있으나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정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로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이며 지난해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 제332호로 승격된바 있는 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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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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