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26개 사회단체가 연합해 출범한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와 마찰을 빚어온 미래에셋이 돌연 사업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해당지역 주민들이 시민단체의 각성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여수 경도주민들과 경도발전협의회 추진위원들은 시청사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다시 돌아와 관광단지 개발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면서 “파헤쳐지고 황폐화된 경도를 당사자인 경도 주민과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맡겨달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또 “지역 단체들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건설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경도 관광단지를 조성하는데 협조해야 한다”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나 분열된 시민 의식으로 원주민의 고통이나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는 여론 형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조상들이 묻혀 있는 선산을 내줘야 했고 생계수단이던 바지락 밭과 선창가, 어업권 등을 모두 다 포기해야만 했다”면서 “이를 감내하면서까지 개발사업에 협조를 했지만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모든 공사를 중단하고 경도를 떠났다. 주민들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조속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경도해양관광 단지를 카지노가 포함된 복합리조트 지정과 경도 진입대교 건설 등 숙원사업 해결도 강력 요청했다.
특히 주민들은 “이미 세계적인 해양관광 휴양도시 들을 벤치마킹하여 진행되고 있는 개발이 세계적인 해양 관광지로 경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면서 “세계 최고의 해양관광단지 개발로 모범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싱가포르 센토사를 롤모델로 삼아 대경도 일원 2.15㎢(65만평)에 1조 5000억원을 투입, 호텔, 콘도 등 숙박시설과 해상케이블카,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세계적인 복합휴양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14년에 골프장, 리조트를 조성했으며 미래에셋은 매각대금 3400억원을 오는 2024년까지 분할 지급키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지난 4월 약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한 후 기반조성사업을 추진 했다.
그러나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해 10월 시행사인 YK디벨롭먼트(주)가 제출한 타워형 레지던스 건립을 포함한 개발계획변경을 승인하면서 생황형 숙박시설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러자 여수지역 26개 사회단체가 연합해 출범한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 반대 범시민사회단체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