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올해 1월 20일 취임 후 외국 정상과 대면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인 바이든 대통령이 두번째로 만나는 외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단독회담, 확대회담 등을 소화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코로나19 백신 스와프 가능성 타진, 배터리, 반도체 등 기술 협력 방안, 기후변화 관련 공동 대응 방안,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정책 등이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NBC방송이 정상회담 예고 기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바이든 대통령이 접견하는 자료사진을 관련 사진으로 첨부하는 일이 발생했다.
NBC 방송은 이날 오전 11시 52분에 발행한 "바이든이 북한의 위협이 커짐에 따라 한국의 문(재인)을 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날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보도했다. 문제는 반기문 전 총장과 바이든 대통령의 회동 사진을 첨부한 것. 그리고 사진 설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만난 것은 지난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방문에 이은 것으로 외교정책 우선순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사진 속 인물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반 전 총장이라고 밝히지도 않았다. 통상적으로 이렇게 보도할 경우 사진 속 인물이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라는 의미다. 이 사진은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에도 수정되지 않았으며, MS 뉴스, 애플뉴스 등 외부 뉴스 서비스 사이트에도 전송된 상태다.
이 기사는 "두 정상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기후변화, 기술력, 반도체 부족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바이든 정부는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바이든이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서 "그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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