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부적격' 논란 속에 임명을 재가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등에게 14일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도 함께 임명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뒤 환담에서 "김부겸 총리 중심으로 마지막 1년을 결속력을 높여 단합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한 "코로나19라는 사회적 재난을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해 달라. 무엇보다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민간과 기업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것이 재난을 극복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요즘 산재 사고로 마음이 아프다. 산재 사고로 생명과 가족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용노동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가 각별하게 관심을 갖고 산재 사고를 줄이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김부겸 총리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은 팀워크가 좋고 서로 신명을 내서 일했다. 마지막 내각도 원팀이 되어서 대한민국 공동체가 앞으로 나가는 데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했다.
야당의 동의 없이 임명된 임혜숙 장관은 "청문회를 거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노형욱 장관은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부처, 지자체와의 협력이 필요하고, 국회 입법도 중요하다"며 "정부의 공급대책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부겸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부동산 정책에서 더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직접 갈등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철저하게 통합을 지향하는 총리가 되겠다"고 한 김 총리는 취임식에서도 정치활동의 목표를 통합이라고 소개하며 "총리 임기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목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