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野 당대표 출마 선언 "민주당 민낯 누구보다 잘 알아"

당 지지율 10% 이상 올리겠다고 약속, 국민의힘 5명 당권 도전 공식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당의 혁신과 쇄신, 중도층 지지를 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차기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조경태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이념의 틀을 벗어나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며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부자 정당, 기득권 정당, 낡은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야 한다"며 "5선의 관록과 젊음까지 가지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을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사하구을 지역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나 2016년에 치러진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에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에서 20년 넘게 정치를 해오다 국민의힘으로 옮긴 전학생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민낯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라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판검사 엘리트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당대표, 대선후보까지 모두 판검사 출신이 된다면 우리 당은 로펌 정당이라는 비난을 비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경태 의원은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으로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10% 이상 올리겠다"라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과 당원을 하나로 잇는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해진, 홍문표, 윤영석, 주호영 의원이 차례로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조경태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는 5명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밖에도 권영세, 김웅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예고한 상태이며 김은혜 의원과 나경원, 심재철, 신상진 전 의원 역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