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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장물' 상임위원장직 반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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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장물' 상임위원장직 반환해야"

야권 통합에는 "합당을 위한 합당 바람직하지 않다" 속도조절

김기현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직 분배 문제를 놓고 여당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이슈에 대해서는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원(院)구성 문제에 대해 "이것(상임위원장직)은 민주당이 돌려주고 말고 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 당연히 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 사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만약 그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범법자 지위에 있겠다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라며 "국민들 보기에 그같은 폭거를 계속하는 게 옳은지 민주당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대여 강경론을 표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6일 초선모임 주최 토론회에서 "상임위원장직은 장물"이라고 한 바 있다.

국민의당과의 야권 통합 이슈에 대해서는 속도조절론을 폈다. 김 원내대표는 "합당을 위한 합당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양당이 통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그 약속은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면서도 "원칙적으로 합당이 목적이 아니다. (대선 승리라는) 목적을 위해 우리가 거쳐야 할 방법·시기 이런 것에서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나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경선 토론회에서도 "야권 통합은 우리 당이 반드시 중심 축이 돼서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 직전에 단일화가 성사됐고 그 감동이 이어져 투표에 반영된 것처럼 '타이밍'이 중요하다. 단순히 합당을 위한 합당이 아니라 야권 대통합 프로젝트의 가지 중 하나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논의돼야 한다. 너무 서두르는 것은 설익은 밥을 먹는 것으로, 배탈이 날 수 있다"고 했다.

민생 사안과 관련해선 "백신, 주택, 일자리 3가지가 가장 큰 당면 과제"라며 "여야정 주택문제 협의체 구성을 검토한 바가 있었는데, 다시 공식 논의를 통해 필요한 경우 저희가 해야 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주택 문제는 '주택 값 안정'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이들의 내집 마련은 그렇게 해서는 해결이 안 된다"며 "집값이 너무 올랐다. 다시 정상화시킬 방안(에 대한) 논의가 근본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26일에도 "부동산 과제는 집값 '인하'를 시켜야 한다. '안정'시키는 것으로는 안 된다"며 "이 상태로는 '이생집망'"이라고 하기도 했다.

차기 정책위의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이종배 현 의장의 임기가 남아있다"고 언급을 피하면서도 "큰 틀에서의 제 생각은 정무적 감각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좋다는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영남당' 논란에는 선을 그으며 "우리 당 초선의원들이 (성명서에서) 했던 말 중에 '영남당'이라는 말은 없었다. '특정 지역 편중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표현이 있을 뿐인데 그것을 왜곡한 것"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 주요 지지기반이 영남인데 '영남당 안 된다'고 하면 지지기반을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며 "그런 표현 자체가 초선 성명서에 나오지도 않는다. 특정 지역에서 너무 한정된 지지를 받는 불균형 문제의 해소를 위해 전국정당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경선 토론 과정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대선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 요소는 대선후보이지,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누군지는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라며 "수도권도 사실 원적지를 따지면 (주민들이) 전국에서 왔다. 별도의 수도권이 있는 게 아니다"라고도 했다.

▲30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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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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