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조남천)은 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영면했다고 29일 밝혔다.
고인이 된 권인숙(58세, 여성) 씨는 지난달 19일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갑작스런 뇌출혈로 전북대병원에 이송돼 수술 후 집중치료를 받아오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27일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살아생전 고귀한 생명나눔의 의미로 장기기증 의사를 밝혀온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기기증을 결정했으며 지난 28일 장기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고인의 장기 기증으로 말기신장질환 환자 2명과 간질환 환자 1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가족들은 "고인이 가족을 위해 본인을 희생해왔고 바쁘게 생활하는 중에도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왔으며 고귀한 생명나눔의 의미로 장기 기증의사를 꾸준히 밝혀왔다."면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고,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이식 교수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선물을 주신 고인과 유족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올해 들어 장기기증을 통해 숭고한 생명의 불씨를 살리고 영면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6명의 뇌사기증자로부터 19명이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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