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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기지 장비 반입…주민·경찰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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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 기지 장비 반입…주민·경찰 또 충돌

김부겸 "장병 근무 여건 위한 반입" vs 시민사회 "정식 배치 수순"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 및 자재를 반입했다. 이 과정에서 또다시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는 등 사드를 둘러싼 정부와 주민 간의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전 8시경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공사 자재와 발전기를 실은 트럭 등 40여 대를 사드 기지로 진입시켰다. 경찰은 기지 진입로 입구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던 인근 주민과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 등 시민단체 회원 100여 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국방부는 전날인 27일 이번 장비 반입에 대해 "한미 장병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개선 공사용 자재 및 물자 수송과 이동형 발전기 교체 및 발전기 지원 장비 수송"이라고 설명했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 역시 28일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최소한 미군·한국군 병사들의 숙소 등 기본적인 시설을 위한 장비 반입은 주민들이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며 "여기에 정치적으로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 막는다면 장병들은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 28일 오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입구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 사드기지로 들어가는 장비를 실은 군용차량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번 장비 반입이 사드 체계의 성능 개량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는 결국 정식 배치 수순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이날 자재 및 장비 반입 전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 발전기와 공사 자재 등 반입 작전은 사드 성능 개량과 정식 배치를 위한 수순일 뿐"이라며 "주한미군의 사드 성능 개량 계획에 따르면 사드 배터리의 전력 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개발 노력을 추가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7년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 시점까지 발전기는 총 2대 반입됐고 그중 2020년 5월 29일 반입 작전 당시 신형 발전기로 1대가 교체됐다"며 "오늘 지난해 5월에 반입하지 않은 발전기가 추가로 반입되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고령의 주민들이 많은 작은 마을에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한국 경찰은 주한미군 기지와 사드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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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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