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배우가 한국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로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일 올랐다.
윤여정 씨는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라는 타이틀로 갖게 됐다.
윤여정 씨의 여우조연상 수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대표 독립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았다.
꾸준한 호평받아오며 1년여 동안 크고 작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온 것이다. 그렇게 <미나리>가 받은 100여개의 상 중 30여개가 윤여정 씨가 받은 연기상이었다.
윤여정 씨는 시상 전 미국 연예매체 E뉴스가 진행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인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이것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당연히 우리는 무척 흥분되지만, 나에게는 정말 신나면서도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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