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공포에도 멈추기 어려운 것. 출퇴근이다.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다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일터로 가야만 한다.
문제는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이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밀려드는 인파를 피할 방법은 없다. 열차 1량에 200~300명이 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른바 3밀(밀집, 밀접, 밀폐) 환경이다. 그럼에도 지하철은 역학조사의 사각지대에 있다. 수많은 승객을 모두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조사하지 않기 때문에 지하철 발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없다. 다만 '깜깜이' 환자로 부르는 경로 미상 확진자의 일부를 지하철, 버스 내 감염자로 보는 견해가 있다. 서울·수도권 지하철 이용객은 하루에만 700만명을 훌쩍 넘는다.
8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700명(7일 기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4차 대유행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저녁 서울·수도권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으로 갔다. 불길한 소식 때문일까. 붐비고 복잡한 지하철의 퇴근길은 어딘가 어둡고 음울해 보였다. 신도림역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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