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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에 쓰레기봉투 뜯어보니 '탯줄도 안 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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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에 쓰레기봉투 뜯어보니 '탯줄도 안 뗀 강아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어, 동물보호법 개정됐지만 회의적 시각도

부산의 한 주택가에서 탯줄도 안 뗀 강아지가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버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가 골목길에 버려진 쓰레기봉투에서 강아지가 발견됐다.

당시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강아지 울음소리를 듣고 이 봉투 안을 확인하니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고 탯줄조차 떼지 않은 갓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가 비닐에 겹겹이 쌓인 채 버려져 있었다.

▲ 구조된 강아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이 강아지가 유기된 장소는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 아니라 평소 사람이 잘 다니지 않은 곳인 것으로 알려져 만약 발견되지 않았다면 추위와 배고픔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해질 수 있었다.

현재 구조된 강아지는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물보호단체는 전날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개정된 동물보호법을 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전에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그쳤지만 이제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형사 처벌로 분류되는 벌금형은 납부가 확정되면 전과 기록이 남는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법이 강화됐긴 하지만 동물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소양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자체 차원에서의 제도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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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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