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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기술을 빚고 일자리 잇는 창원폴리텍대학 배석태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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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기술을 빚고 일자리 잇는 창원폴리텍대학 배석태 학장

4차 산업 선도하는 지능형 기술과 융합기술 인재양성 허브 대학 육성

산업혁명이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가 양립하는 사회를 주도했다면 지금은 IT에 기반한 뉴-칼라와 각 분야의 전문성에 기반한 융합형 인재들이 각광받는 사회로 급변하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10일 취임한 배석태(56) 한국폴리텍Ⅶ대학(이하 창원폴리텍대학) 학장을 만났다.

폴리텍대학은 교육훈련 현장성 강화를 통해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최고의 글로벌 멀티테크니션(Global Multi Technician)으로 길러내는 국책기술대학이다.

▲프레시안과 인터뷰 하는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그중 창원폴리텍대학은 전국 35개 캠퍼스 가운데 창원, 부산, 울산, 동부산, 진주캠퍼스 등 5개 캠퍼스를 총괄하는 폴리텍대학의 권역별 핵심 빅3에 속한다. 권역별 핵심인 창원폴리텍대학의 학장은 일반 대학의 범주에서는 총장으로 불린다.

지난 20일 오후 <프레시안>이 집무실에서 만난 배석태 학장은 대학 설계를 위한 열정이라는 시간표를 채워가고 있었다.

배 학장은 취임하자 제일 먼저 대학 청소노동자들을 만났다. 학교 영선, 조경팀을 만나고 노조를 만났다. 경비노동자들도 만났다. 학생대표를 만나고 교수들을 만났다.

신임 배석태 학장은 26년을 대학교수로 재임했다. 동명대학교 항만물류대학(학부) 학장, 대외협력처 처장, 중소기업직업훈련컨소시엄 사업단 단장, 평생교육원 원장 등을 지내 대학운영에 최적화된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학교발전을 위한 학장으로서 각오를 묻는 <프레시안>의 질문에 의외의 답변을 했다.

“1년 동안 학장이 공석이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문제없이 잘 학교가 성장한 것은 교수들과 교직원, 학교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수고한 결과라고 본다. 내 생각에는 학장인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학장만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한 속내가 궁금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우회적 표현임을 알 수 있었다.

배 학장은 “전국의 각 대학들이 학령인구도 줄고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위축될 것이 아니라 구성원 서로가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서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문화부터 만들어 가고 싶다”고 했다.

"1년은 서로 합심 노력해서 나타난 결과를 두고 그때 다시 모든 구성원들이 지혜를 모아 또 다른 혁신과 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각오였다.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취임을 축하드린다. 하실 일이 많을 것 같다.

배석태 학장 : 경남도는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서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다. 그 성과의 중심에는 한국폴리텍VII대학이 있었고, 우리 대학은 지금까지 산업현장과 기업의 변화에 대응하며 경남도를 이끌어온 직업교육 대학으로서 이후에도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6년 동안의 교수생활의 경험을 살려 우리 대학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되는 글로벌 최고의 직업교육 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프레시안 : 취임 후 어떻게 일정을 보내고 있나?

배석태 학장 : 먼저 우리대학을 밝고 깨끗하게 유지 관리해 주시는 대학운영 직원 분들과 인사했다. 항상 학생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담당하시는 분들이시기에 가장 수고가 많으신 분이시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교내 노동조합대표를 만났다.

외부일정으로는 경남의 주요 공공기관을 방문해 지역산업에 대한 중장기적 인적자원개발 등을 협의했다. 주요 언론사와는 경남지역 중심대학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프레시안 : 폴리텍 대학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배석태 학장 : 폴리텍이란 ‘종합’이란 뜻의 접두어 Poly와 ‘기술’이란 뜻의 Technic이 합쳐진 것으로 폴리텍대학 (Polytechnics)은 호주, 영국, 독일, 싱가폴 등 세계적으로 ‘종합기술전문학교’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국책특수대학으로 현장맞춤형 기술교육기관이며 전국 8개 권역대학 총 35개 캠퍼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기술의 가치와 땀의 가치를 구현하는 이시대의 보석같은 이들에게 진리이자 희망이 되기 위한 기업현장 실무중심 교육훈련, 학습근로자의 일학습병행, 취업취약계층의 재취업 지원 등 다양한 사업체게를 운영하는 종합직업능력 개발 대학이다.

한국폴리텍VII대학은 1973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으로 창원에 기계기지인 창원국가산단이 조성되고, 이와 관련된 인력양성을 위해 ‘독일의 마이스터 제도를 바탕으로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1977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과학기술처 산하 창원기능대학이 설립된 후 올해 개교 44주년이 되었다.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 실현하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공직업훈련기관으로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현장 실무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다.

한국폴리텍Ⅶ대학은 본부대학 창원을 중심으로 부산, 울산, 동부산, 진주 등 5개 캠퍼스로 구성된 부산, 울산, 경남권의 대표적인 ‘국민의 일자리 특화대학’이라고 말하고 싶다.

프레시안 : 각 대학이 신입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폴리텍대학의 사정은 어떤가?

배석태 학장 : 우리대학은 지난해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기업 모델인 스마트팩토리 인력양성을 위한 러닝팩토리에서 전통적인 칸막이식 학과 운영을 탈피해 융․복합 학습이 가능하도록 실습지원센터를 구축했다.

러닝팩토리는 단일 공정 중심에서 벗어나 공정 전 단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여러 학과 학생이 한 곳에 모여 본인 전공 분야 외 실습과정도 함께 참여하고, 전반적인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다.

신입생모집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입시모집은 양호한 상태이지만 향후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모집에 대응하기 위해 학내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프레시안 : 폴리텍 대학에 입학지원 자격을 알고 싶다.

배석태 학장 : 한국폴리텍VII대학은 현재 2년제 학위과정과 4년제 공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과정, 기능장 과정, 재취업과정, 하이테크과정, P-Tech과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입학자격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는 만큼, 교육을 희망하는 분은 누구나 본인의 상황에 적합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창원에서 입학해 직장을 옮기거나 이사를 가게 될 경우에도 전국의 캠퍼스에서 공부를 이어갈 수 있다.

▲배석태 학장. ⓒ프레시안(석동재)

프레시안 : 대학에서 주로 어떤 과정들을 배우게 되나?

배석태 학장 : 우리대학은 설립 초기에는 (기능계 최고기술자인) 기능장 양성을 목적으로 운영되었고, 현재는 2년제 학위과정과 4년제 공학사(학위전공심화과정), 전문기술과정, 기능장 과정, 재취업과정, 하이테크과정, P-Tech과정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기계, 메카트로닉스, 금형, 자동차, 산업설비, 전기, 전자, 환경, 신소재 등 국가기반산업 분야와 4차 산업분야인 스마트팩토리를 포함, 기존 교육에서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맞춰 교육훈련 직종개발, 학과 개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프레시안 : 주요학과나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궁금하다.

배석태 학장 : 우리대학은 2년제 학위과정으로 기계시스템, 컴퓨터응용기계설계, 메카트로닉스, 스마트융합금형, 신소재응용, 자동차, 산업설비자동화, 스마트환경시스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전기, 스마트전자 학과를 운영 중이다. 학위전공심화과정으로는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금형공학, 전기공학 학과가 있다.

전문기술과정으로는 컴퓨터응용기계, 기계시스템, 컴퓨터응용기계설계, 스마트융합금형, 산업설비자동화, 스마트전자 과정을 운영 중이며, 하이테크과정으로 컴퓨터응용기계, 스마트전기, 일반계고 직업교육 위탁과정으로 스마트융합금형, 스마트전자를 들 수 있다.

또한 기능장과정으로 기계시스템, 자동차 과정을 운영 중이며, 단기과정으로 중장년취업과정, 여성취업과정, 실업자과정, 재직자과정 등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학업을 이수하는 동안 전공자격증을 취득하며, 다양한 기술능력을 겸비해 제조산업 전반에 걸친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공기업 등에 취업하므로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프레시안 : 폴리텍이 지향하는 이념이나 가치가 있지 않나?

배석태 학장 : 한국폴리텍대학은 새로운 직업교육 패러다임과 미래지향적이며 역동적인 이미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훈련기관이라는 개혁 의지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기술의 혈맥이 되어온 한국폴리텍대학은 교육훈련 현장성 강화를 통해 창의인재를 육성해 최고의 글로벌 멀티테크니션(Global Multi Technician)으로 길러내는 국책기술대학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미래사회를 위한 선도형 직업능력개발로 국민행복과 국가발전에 기여함이 최종미션이며, 국민의 일자리대학으로서 창의혁신, 미래열정, 국민동행 이라는 핵심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프레시안 : 학장님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배석태 학장 : 우리 대학은 현장 맞춤형 우수인재 양성으로 국가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공헌하며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대학의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명성을 기반으로 기존 국가기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동시에 교육하는 ‘투 트랙 인력양성’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 창원 스마트 산단의 핵심위치에 자리한 우리 대학은 앞으로 최고의 산업체 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제도의 혁신을 실현해 나가게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학과 1중견기업이 매칭된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으로 입학과 동시에 목표기업의 취업까지 연계하려 한다.

프레시안 : 향후 추진 계획은?

배석태 학장 : 먼저 우리 대학이 향후 취업률 100%에 도전하는 일자리 대학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지능형 기술과 융합기술 인재양성 허브 대학이 되도록 힘써 나가겠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대학으로서 중소기업들의 애로기술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생애 전주기 직업교육의 메카로 거듭날 것이며, 다양한 장학제도의 확충과 투명한 학사운영, 학생복지 향상에 더욱 힘쓰려 한다.

신임 학장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한국폴리텍Ⅶ대학의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뿌리기술은 더욱 탄탄하게 하면서 4차 산업 인재육성의 글로벌 최고 기술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술을 빚다. 일자리를 잇다’ 가 폴리텍대학을 함축하는 단어이다.

배석태 학장은 학교를 비전을 중시하는 대학, 목적이 있는 교육에 힘쓰는 대학을 만드는데 학교 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4월 벚꽃이 만개하는 학교, 언제든지(Any Time) 어디든지(Any Where) 누구나(Any One)를 외치는 창원폴리텍대학에는 그들만의 숨결이 될 주인의식과 프라이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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