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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어 안철수까지 '내곡동' 공세…오세훈 "흑색선전 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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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어 안철수까지 '내곡동' 공세…오세훈 "흑색선전 편승"

단일화 합의하고도 공방전, "누가 단일후보 되도 돕겠다"?

극적 협상 과정을 거쳐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에 돌입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다시 신경전을 주고받고 있다. 특히 안 후보가 오 후보의 내곡동 보금자리주택 부지 관련 의혹을 언급하자, 오 후보는 정색을 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측은 지난 9일 후보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 기자회견을 통해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래, 2주간 지속적·반복적으로 공세를 펴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이날도 선대위 대변인을 통해 "셀프개발 셀프보상", "서울시장 임기 동안 '내 보금자리 셀프 보상'에 최선을 다해 매진한 수준"이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의 부인이 부친(오 후보 장인)으로부터 상속받은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최종 지정되는 과정에서,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오 후보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측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의 골자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해당 토지는 1970년 장인이 작고하면서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아내 등 유족이 공동 상속한 땅으로 △2006년 이명박 서울시장 시절 이미 임대주택 지구 지정 검토가 이뤄졌고 이후 이명박 대통령 시기(2009년)에 최종 지정·개발이 이뤄진 만큼, 후임 서울시장인 자신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후보직 사퇴, 정계은퇴까지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다.

안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자신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후보"이며 "과거 5년간 시정의 여러 가지 문제로 발목 잡히지 않을 후보", "선거기간 내내 추궁당하고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기간 내내 상대를 추궁할 수 있는 후보", "어떤 공격에도 흔들릴 일 없는 무결점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또 "그 당시 내곡동을 포함해서 여러 자료들을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 선거 기간 내내 사실이든 아니든 매일 하나씩 터트리고 공격할 것이다. 그러면 그 과정에서 해명하다가 선거 기간이 다 지나갈 위험성이 있다"고 오 후보를 몰아부쳤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을 추궁해야 하는 선거이다. 야권이 추궁받는 선거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즉각 불쾌감을 표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취재진으로부터 안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언급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지지율 추이를 볼 때 안 후보 캠프에서 의존할 유일한 것은 민주당이 펼치는 흑색선전뿐"일 것이라고 비꼬면서 "하지만 (그에) 편승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잠시 후 SNS에 쓴 글에서 "안 후보께서 또다시 내곡동 이야기를 하며 저를 걱정해 주셨다"며 "안 후보께서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동조하시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도 아니며, 지지세 결집에 도움도 되지 않는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도 했다.

오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두 후보의 공방전은 이날부터 이틀간 치러지는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의 선거운동 성격이다. 두 후보는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만나 "단일화가 어떻게 되더라도 힘을 합해서 함께 결선 치르겠다는 의지와 마음을 서로 확인"(오세훈)하고 "누가 단일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최선을 다해 단일후보 당선을 돕겠다는 의지를 국민께 보여드리(안철수)"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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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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