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완주에 둥지를 틀게 될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는 오로지 수소용품만을 위한 검사지원 기관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무이한 기관이고, 국내에서는 말할 것조차 없이 최초로 만들어지 기관이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박성일 완주군수, 그리고 도내 정치권 인사들의 합심으로 이뤄낸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의 그동안 추진경과와 유치배경 및 기대효과, 그리고 수소산업 육성 추진계획 등을 <프레시안>이 송 지사와 박 군수에게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프레시안 : 송하진 도지사께 묻겠다.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 추진 경과에 대해 말해달라.

송하진 전북도지사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 2월 24일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으며, 3월 4일 1차 평가를 통해 완주는 경기 수원과 충북 음성, 경북 영덕, 경남 거창 등과 함께 포함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의 현장실사와 최종 대면평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난 3월 5일에는 전북도와 완주군이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3월 10일 현장실사와 전날인 16일 2차 대면평가에서 후보지의 접근성과 주민수용성, 주변 정주여건 등의 장점을 피력했다.
이런 결과로 집적화된 연구기관과 수소시범도시 추진, 국내 최대 수소충전소 운영 등 완주군이 수소산업 인프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유치가 확정되는데 이르렀다.
특히 전북도의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통한 수전해 및 연료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이번 유치과정에서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했다.
프레시안 :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배경 및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박성일 군수께서 말해달라.

박성일 완주군수 :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완주 뿐만 아니라 전북의 미래 신산업 창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소용품 검사 지원센터 유치는 완주와 전북에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로 오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제정된 수소법에 따라 수소용품에 대한 법적검사가 새롭게 의무화 되면서 각종 수소용품 검사와 수소산업 안전분야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으로, 수소추출기와 수전해설비, 수소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의 검사와 수소용품 평가인증사업 추진을 도맡게 된다. 이를 통해 수소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관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 최대 120여 명 정도(현원 37명)가 상시근무 하게 된다.
프레시안 : 송하진 지사님. 전라북도 수소산업 육성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좀 해주신다면.

송하진 전북도지사 : 비전으로 '탄소중립 2050 선도, 그린수소산업 중심 전라북도' 로 설정돼 있다. 이에 대한 목표로 2030년 기준 그린수소 연간 10만 톤 생산, 국내 수소저장 및 중대형 수소모빌리티 선도지역 도약, 전북지역 수소차 2만 대, 충전소 50기 이상 공급으로 설정했다.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는 그린수소 생산저장 실증 및 상용화 거점 조성을 비롯해 전략산업과 수소융복합산업 육성・ 지원, 수소 이용 및 보급 활성화,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및 안전성 확보지원 등이다.
또 4대 전략별 핵심과제인 그린수소활용기반 조성과 수소모빌리티산업 융합선점, 수소연료전지 보급, 농어촌 수소특화 선도, 전문인력・ 거번넌스 등 수소산업육성시스템 확립을 통해 수행래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4대 분야 25개 세부과제를 수립해 탄소중립 2050선도, 그린수소산업의 중심 전라북도가 되도록 수소산업 육성을 이행하도록 하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박성일 군수께 묻겠다. 앞으로 수소 전문기업과 기관 유치를 하는데 있어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필요성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달라.

박성일 완주군수 : 정말 맞는 말이고, 무엇보다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완주 유치로 내달 준공 예정인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내 연구용지(최대 3만㎡)에 오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 원가량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자될 전망이다.
하지만 수소관련 전문기업을 끌어오고 전문기관을 유치하기 위해선 반드시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기업과 기관의 집적화 단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완주군은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을 중심으로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등 전(全)주기 산업군은 물론, 연구기관이 군집해 있는 등 수소경제 인프라가 풍부하다.
완주군에 수소 산업군의 앵커기업, 즉 선도기업을 배치하고 연관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집적화하는 '수소특화산단'을 조속히 조성하게 되면 완주의 훌륭한 기반시설에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 특화 국가산단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물론, 수소전문기업과 연관기업 배치를 가속화하고, 수소경제의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조성할 경우 글로벌 성장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 과제인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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