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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 장본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피해자와 시민들에 사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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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 장본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피해자와 시민들에 사죄하라"

여성단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 열려...기각 요청 두고 비난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여성단체가 성추행 사실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재판에 출석해 답변해달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부산여성 100인행동은 1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형 성범죄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장본인 오거돈 전 시장은 부산시민과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재판에 출석해 성실히 답변하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이들은 오 전 시장이 직원 성추행으로 시장직을 중도 사퇴해 시정을 파탄 내고 올해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로 수백억원의 세금을 낭비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그 책임을 묻기 위해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 부산지역 여성단체가 17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홍민지)

이들은 "부산시민 53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재판이 지난주 오 전 시장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며 "성추행 범죄에 대한 반성은커녕 이 사건의 중대성을 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오 전 시장은 별도의 변호사 선임없이 청구 취지에 대한 무성의한 답변서 3~4줄 하나만 달랑 내놓았다"며 "오 전 시장은 답변서를 통해 '원고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수사 중에 있다', '불법행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재판부에 기각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 전 시장의 원죄로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당헌까지 고쳐가며 후보를 내는 뻔뻔스러움을 보이다가 여론이 거세지자 겨우 선거를 앞두고 면피용 사죄에 나섰다"며 "한 도시의 시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던 공직자가 재판에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실망감을 넘어 더 큰 분노를 자아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겨우 임기 1년여짜리의 시장 임기로 시민 혈세 280여억원을 낭비하게 만들어 재보궐선거를 유발한 장본인 오 전 시장에 대해 처벌을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며 "재판부는 뻔뻔하고 무책임한 성추행 범죄자 한 사람의 구명식 의견보다 수천명의 성난 민심에 귀 기울여 귀감이 되는 재판 선례를 남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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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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