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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정신과 민주주의의 봄이 미얀마에도 왔으면”

의거 61주년 기념 경남 학생 뮤지컬 ‘화요일’ 15일 상영…경남교육청 유튜브 계정으로도 송출

“3‧15의거가 우리 지역 창원에서 시작된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위한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현재 군사 쿠데타로 고통 받고 있는 미얀마에도 우리나라처럼 민주주의의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1960년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정권이 자행한 부정선거와 정경유착에 대한 학생과 시민들의 항거로 시작돼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 그로부터 61년이 지난 2021년 3월 15일, 그날의 생생한 기록이 학생들의 뮤지컬로 되살아났다.

▲3.15의거 61주년 기념 학생 뮤지컬 '화요일' 속 한 장면. ⓒ경남교육청

경남 창원의 마산지역을 비롯해 지역의 중‧고등학생 16명과 교사 1명이 출연한 뮤지컬 ‘화요일’.

경남교육청 본청 공감홀에서 이날 오후 3시 상영된 이 뮤지컬의 제목 ‘화요일’은 3‧15의거 당일과 김주열 열사의 사망 기사가 처음 언론에 보도된 4월 12일, 그리고 4‧19혁명 당일이 모두 화요일이었다는 것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당시 3월 15일 마산에서 벌어진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는 경찰의 발포로 해산되면서 일단락됐지만, 최루탄을 맞아 사망한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고 다음날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2차 시위로 이어졌다.

▲15일 경남교육청 본청 공감홀에서 열린 3.15의거 학생 뮤지컬 '화요일' 상영회에서 출연진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

이 시위의 영향을 받아 4‧19혁명으로 번졌고 이승만의 하야와 장기집권을 노리던 자유당 정권은 종말을 맞았다. 이로써 마산에서 시작된 3‧15의거는 한국 현대사 최초의 민주투쟁으로 기록됐다.

이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화요일’은 당초 지난해 3월 공연될 예정이었다. 3‧15의거 60주년 기념 공연을 목표로 마산지역 등의 학생들과 교사를 출연진으로 공모해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3월 공연이 2차례 연기됐고 8월 말에는 감염병 재확산 때문에 공연장이 폐쇄되는 등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었다.

경남교육청에서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관중 없이 영상을 촬영해 상영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 5일부터 창원 신월중학교 체육관에 무대를 설치해 이틀 동안 촬영을 마쳤다.

뮤지컬 ‘화요일’은 1960년 3월 마산상고에 입학 예정이었던 김주열 학생이 3‧15부정선거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과정과 김주열 학생의 어머니가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찾아다니는 모습, 사망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경남문화예술교육협동조합이 연출과 무대감독을 맡았고, 모두 15곡이 뮤지컬 곡으로 이어지며 그날의 자유와 민주와 정의의 시대정신을 담았다.

뮤지컬 ‘화요일’은 공식 상영회를 가지기 전인 지난 12일부터 경남교육청 SNS 유튜브 계정을 통해 송출됐다. 러닝타임 90분을 총 4편으로 나눠 송출했고, 경남의 모든 초‧중‧고에 민주‧인권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김주열 열사 역을 맡은 창원신월고 3학년 장우현 군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했고, 힘들었지만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다”며 “그 과정을 통해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를 배웠고 앞으로도 기억하며 민주시민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 역할을 맡은 정슬이 씨는 공연이 미뤄지는 바람에 올해 대학 2학년이 됐다. 그는 “처음 (뮤지컬에) 참가할 때는 3‧15의거가 어떤 사건인지도 몰랐는데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차츰 알아나가게 됐다”며 “현재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매일 같이 뉴스를 통해 보면서 미얀마에도 3‧15의거의 정신과 함께 대한민국처럼 민주주의의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는 어려움 속에서 훌륭한 작품을 완성해준 학생들과 제작진에게 감사한다”며 “일선 학교와 지역사회에 이 뮤지컬을 보급해 민주시민을 기르는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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