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조치에 따라 일부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울산지역 내 학교도 등교수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옥희 울산교육감은 23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등교수업 확대 관련 대책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새 학기를 맞아 철저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울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상황에 따라 학교 밀집도와 방역수칙을 준수해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니세프는 인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 보호를 위해 의료진과 고위험군 다음으로 교사가 백신접종 우선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등교수업을 위해 하반기로 예정된 교육종사자들의 백신접종을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특수교육 학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하도록 했다. 중학교 1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교우관계 형성을 돕기 위해 가급적 3월 초에 우선 등교를 권장했다.
소규모학교, 특수학교는 2.5단계까지 밀집도 원칙 적용 여부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 등교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소규모학교 기준은 전교생이 300명 초과 400명 이하,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로 지난해보다 확대돼 전체 437곳 중 180곳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또한 시교육청은 등교수업 확대에 따라 학교 방역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개학 후 2주 동안은 학생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특별모니터링 기간을 운영한다. 또한 기숙사 운영 14곳의 학생을 대상으로 입소 전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진행해 감염병 예방 사전 대응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격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는 담임교사와 전담교사가 하루 1회 이상 쌍방향 수업을 운영한다. 중·고등학교는 교과별 주 1회 이상 쌍방향 수업 실시를 원칙으로 하고 주 1시간 편성 교과의 경우 격주 1회 이상 실시하도록 하여 쌍방향 수업 실시 비율을 높인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예산 100여억원을 들여 전 초·중·고와 특수학교 일반교실, 고등학교 특별교실에 학교 무선망을 구축한다. 쌍방향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원용 노트북과 고등학교 스마트패드를 지원하고 원격수업 꾸러미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금도 3월 중 각급 학교에 교부한다.
이외에도 취약계층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서 교육복지안전망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학습, 돌봄, 안전의 공백이 발생하기 쉬운 취약계층 학생을 꾸준히 지원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이를 위해 센터 두 곳에는 모두 교육복지사 8명을 배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노옥희 교육감은 "어려운 상황에서 등교수업을 확대하지만 지역사회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나면 다시 학교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제대로 된 교육의 기회를 뺏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는 것으로 시민들께서는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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