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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지역정가 국민의힘에 분노 … 여론조사 결과 '법정 싸움으로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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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지역정가 국민의힘에 분노 … 여론조사 결과 '법정 싸움으로 조짐'

경선 참여 후보 3명 사전 통보 후 도당 도착, 출입문 굳게 닫혀

의령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들이 경남도당의 경선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며 경선 결과에 반발하고 나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 후보 4명 중 단수 추천된 오태완 후보를 제외한 손호현, 서진식, 강임기 등 3명의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된 10일 오후 4시30분께 불공정 경선 의혹과 여론조사 결과 공개 등을 요구하며 경남도당을 항의 방문했다.

사전 연락 후 도당에 도착했지만 당사의 출입문은 굳게 닫힌 뒤였다.

▲의령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찾았으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프레시안(신윤성)

이들은 “지금까지 당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들이고 그래도 의령을 대표해 군수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이다. 사전에 연락까지 하고 왔는데 문 까지 걸어 잠그고 나가버렸다. 얼마나 의령군민을 무시했으면 이러겠느냐” 탄식했다.

이보다 앞서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오전 회의를 거쳐 “여론조사결과 경선 1위를 차지한 오태완 예비후보를 의령군수 재선거 공직후보자로 추천키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3명의 후보들은 오후 6시까지 여론조사 결과와 로데이터(녹취자료와 조사결과보고서)까지 후보자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3명의 예비후보들은 도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에 이의신청과 함께 관할 법원에 후보자선출 가처분 신청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의령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친 조해진 파라며 구설에 시달린 김정권 전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자진사퇴, 여론조사 시작 하루 전 홍준표 의원의 오태완 후보 선거사무실 방문과 전 도당위원장인 윤영석 의원과의 조우 등 의령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지역정가에서는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과열된 선거분위기를 지나치게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도당의 경선관리를 불신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선거를 앞둔 의령군민들도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남도당을 방문한 손호현, 서진식, 강임기 경선후보자는 “여론조사 시행규칙에 따른 조사결과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다.

“경선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선 참여자의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공개해 신뢰를 얻는 일은 마땅하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해 각 후보자의 동의를 구하고 비공개로 인한 의혹을 남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2시 의령군수재선거 경선후보 등록시 경선여론조사 결과를 조사기관에서 밀봉된 상태로 전달된 조사보고서를 4명의 후보자 입회하에 공개해 1순위 후보를 선정, 중앙당에 보고하고 2~4위 후보는 제외하는 것으로 설명한바 있고 이에따라 경선합의서에 서명하고 후보등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21년 재 보궐선거 후보자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시행규칙 제19조 제1항에 의하면 여론조사 경선시 결과공개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공천관리위는 후보자별 획득점수 공개도 없이 최종후보 1인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의령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당원과 일반군민 5대5의 비율로 여론조사를 벌였다.

지역에서는 “의령군수 재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당내 선거를 치루면서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 여론조사경선의 군민 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역여론을 간과해 여론을 악화시킨데다 경선 결과조차 투명하게 공개를 하지 않아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공관위에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특정인의 선거기획에 참여했던 인사도 참여해 애초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가 의령군수 재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사태를 키운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윤한홍 체제가 큰 시험대에 올랐다. 지역구인 조해진 의원도 경선을 앞두고 불거진 여러 의혹에 대해 자신의 복심은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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