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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스푸트니크V 백신 등 다른 백신 도입 계속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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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스푸트니크V 백신 등 다른 백신 도입 계속 검토"

아스트라제네카 신뢰↓ 논란 속, 스푸트니크 효과 탁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둘러싼 유효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한 다른 코로나19 백신 도입도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일단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발전하는 가능성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는 만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백신을 접종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임상시험 대상자가 충분하지 않아 효과 확인에 제한이 된다는 정도의 입장이 있다"며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들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노바벡스 백신 계약을 계속 검토 진행 중"이라며 "노바벡스, SK바이오사이언스 간 (생산)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 체결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정 본부장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고 "변이, 공급 이슈 등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 검토는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이 현재 주요 변수로 꼽힌다.

지난 5일 백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중앙약심) 발표에 따르면, 여태 아스트라제네카가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65세 이상 접종군과 비접종군 간 코로나 감염률 데이터가 부족해 해당 백신의 고령층 효과를 신뢰하기가 지금은 부족하다.

이를 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없다'고 해석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중앙약심은 강조했다.

이와 별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발 코로나19 변이주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7일(현지시간)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장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주 감염으로 인한 경증 및 중증도 증상을 예방하지 못했다는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백신의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알려진 바로 남아공발 변이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중화항체 형성률은 20% 수준에 그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더라도 남아공 변이주 방어율이 20% 수준에 불과하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남아공 변이주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로 했다.

반면 얀센과 노바백스 백신의 경우, 남아공발 변이주 방어율은 기존 코로나19보다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효과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특히 얀센과 노바백스 백신은 우연히 남아공에서 임상을 해서 (남아공) 변이주에 대한 효과가 보고된다"며 "방어율은 50~60% 수준으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떨어지지만, 아프지 않게 하는 능력, 즉 중증도로 가는 것은 이보다 훨씬 잘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간 신뢰성이 떨어진다며 무시당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재조명 분위기가 일어나는 배경이다.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스푸트니크V 임상3상 보고에 따르면, 이 백신의 방어율은 92%에 달하며, 냉동이 필요 없이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1회 접종 비용이 10달러에 불과해 '가성비' 면에서는 여태 나온 백신 중 최상위권으로 파악된다. 현재 세계 30국이 이 백신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임상3상이 끝나기도 전에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의 백신으로 홍보할 때만 해도 대부분 국가는 이 백신 성능을 믿지 않았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백신 도입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의료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라도 접종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남아공발 변이주에 대한 항체 형성률은 떨어지지만 접종 후 중증으로 발전은 어느 정도 막아주므로, 일단 차례가 온다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백신을 맞는 게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 적합하다는 이유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작년 10월 이후 이날 0시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54건이다. 영국 변이주가 40건이고 남아공 변이주가 9건, 브라질 변이주가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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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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