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학교가 최근들어 학위부정과 교직원 불법 채용 등으로 사법당국에 고발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학교 학부모협의회가 학사운영에 대한 정상화를 요구하며 학교측과 법인 이사회측을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14일 조선대학교 학무모 협의회(회장 김행하, 이하 협의회))는 “학내 불순세력들이 이사회와 집행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학위부정과 교직원 불법채용등을 조장해 왔다”며 이러한 학사운영에 목소리를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대학교는 가수 홍진영 학위부정 공대 (전) 학장 자녀 학위부정, 군사학부 A 대령 학위부정, 18명 교직원 불법 채용 등 대학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조선대학교의 부정한 학사운영은 횟수와 내용면에서 자정능력을 잃은 듯 한 모습이었다.(관련기사1 : 조선대학교 교수들 "무자격자에게 '박사학위 공짜로' 줘", 관련기사2: 조선대 산학 협력단 직원 18명 본대 특별채용 의혹)
또한 그동안 학내 구성원들 간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내용들이 지난 2019년 중순부터 학부모들의 끈질긴 진상파악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에 고발되어 광주고검에서 수사가 재기 되었으며, 일부 사건은 대검찰청에 재항고 되는 등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 (관련기사 : 조선대 부정학위 사건 다시 수면위로.. '광주고검 재기수사 명령')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는 배경에 대해 묻는 본보 기자의 질문에 보직을 지냈던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들과 퇴직 교직원,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학내 불순세력들이 이사회와 집행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1: 조선대 교평의장 "이사회. 집행부 위에 불순세력"있다 주장, 관련기사2: 대학 위기 배후에 "조선대 최순실"있다, 충격 주장 "파문")
고발에 나선 학부모 A 씨는 “대학의 주인인 학생들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없고 애 써서 학비 대는 학부모는 핫바지가 된 느낌이었다”며 “학부모 없는 교육이 어디 있나”라며 분노했다.
실제로 함께 고발에 나선 학부모 B 씨는 “자식이 공부하는 학교를 고발하는 부모마음이 편하겠나?”고 반문하면서 “그동안 수차례 대학 측과 이사회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학교측의 외면과 무시뿐 이었다. 이제(학교 측은)는 학부모들에게 응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과 이사회 측은 그동안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판단 하겠다”라고 만 입장을 밝혀왔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앞장 선 학부모협의회 김행하 회장은 "우리 자녀들과 미래의 조선대 학생들이 불명예스럽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학교 측은 물론 교육부하고도 소통하겠다"면서 학내 구성원들과 학부모,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