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들의 코로나19 검사율이 12일 33%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루 사이 늘어난 검사자 비율이 3%포인트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BTJ 열방센터 방문자들의 검사 비협조를 비판하고, 경찰과 협력해 검사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국적으로 BTJ 열방센터와 관련된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총 576명이지만, 현재 검사를 받은 분의 비율은 32.8%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도 이로 인한 감염자가 더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 사이 BTJ 열방센터 방문 관련자는 총 2797명이다. BTJ 열방센터가 제출한 명단에서 확인된 이가 2789명이고, 역학조사로 방역당국이 추가 확인한 이들이 8명이다.
이들 중 총 924명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고, 피검사자 중 1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전날 기준).
126명의 확진자 중 53명은 9개 시도 지자체 27곳의 종교시설 및 종교모임에 참석해 450명에게 코로나19를 추가 전파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BTJ 열방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총 확진자 수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BTJ 열방센터 방문자 발 코로나19가 전파된 곳은 대전 7곳, 충북 6곳, 광주 5곳, 인천 2곳, 충남 2곳, 경기 2곳, 강원과 부산, 전남 각각 1곳이다.
이 단장은 "아직 방문자의 67% 정도가 검사를 받지 않았고, 상당수가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해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면 BTJ 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가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단장은 "현재까지 (BTJ 열방센터 방문자 중 피검사자의) 양성률을 고려하면,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분들의 양성률도 낮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서둘러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방문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한편, 경찰청 및 지자체와 협조해 강제처분 등의 강제 조치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방대본은 BTJ 열방센터 방문자로 집계된 이들 중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일부 당사자의 주장에는 일리가 있을 수 있다고도 첨언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TJ 열방센터 방문자로 집계된 이들 중) 방문 사실을 부인하거나 전화번호가 도용됐다거나, 전화번호가 허위 기재됐다는 (주장의) 가능성은, 그런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지역 사회 보건당국과 경찰이 협조해 그러한 부분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8일 BTJ 열방센터 방문자 중 총 확진 환자를 154명으로 발표했으나, 방문자 재집계 후 126명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자체와 중앙 방역당국의 집계 과정에서 중복된 이들을 걸러낸 결과가 이날 확정 발표치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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