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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3차 유행 정점 지나, 완만한 감소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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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코로나 3차 유행 정점 지나, 완만한 감소 추세"

중수본 "17일까지 하루 확진자 400~500명 수준 만들어야"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 상황이 '완만한 감소 추세'라고 평가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오는 17일까지 거리두기 노력을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간 거리두기로 인해 시민의 이동량 감소가 확인되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거리두기 효과는 지속됨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하루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한다고 목표치를 제시하기도 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검출 현황을 두고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라며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임했다고 조심스럽게 판단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다만 "그간 지역 사회에서 감염 양상이 확대됐음을 고려하면,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 만큼 긴장의 끈을 풀기 아직 조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이 제시한 최근 확진자 통계 자료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최근 한 주간(1월 2일~1월 8일) 국내 발생 환자는 5355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765명이었다.

이는 직전 한 주(지난해 12월 26일~1월 1일) 국내 환자 976.4명보다 211.4명 감소한 수치다.

최근 한 주간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수도권의 확진자가 537.3명이었고 경남권이 56.7명으로 다음을 이었다. 호남권은 43.4명, 경북권은 46.9명, 충청권은 48명, 강원권은 25.1명, 제주는 7.6명이었다.

전날 오전 9시 기준 각 지자체에 남은 즉시 가용 중환자실은 수도권 95개, 충청권 17개, 호남권 19개, 경북권 20개, 경남권 38개, 강원 4개, 제주 2개였다. 3차 유행 초기 중환자실 부족으로 의료 위기가 닥친 후, 당국이 중환자실을 확충함에 따라 이제 환자 병상에 여유가 생겼다.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역시 전날 기준 총 73개소 1만3986병상 중 8615병상이 이용 가능해 여유가 있다. 가동률은 38.4%다.

이 중 수도권 지역은 1만1268병상 중 6987병상이 가용하다.

시민의 이동량 감소 역시 확인됐다. 통계청이 중수본에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보면, 5일 기준 이동량은 수도권 1487만4000건, 비수도권 1201만8000건으로 전국 이동량은 2689만2000건이었다.

5일 수도권 이동량은 수도권 거리두기 기준이 1.5단계로 상향(11월 19일)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17일 대비 19.4%(358만 건) 감소한 결과며, 전 주 화요일(지난해 12월 29일)에 비해서는 2.4%(37만3000건) 감소한 수치다.

비수도권 이동량은 거리두기 상향 직전 대비 19.6%(292만6000건), 전 주 화요일 대비 6.6%(85만4000건) 줄어든 결과다.

이처럼 거리두기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1미만으로 떨어져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게 됐다.

지난 5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주 감염재생산지수가 3차 유행 중 처음으로 1 이하로 나타났다"며 전주 감염재생산지수가 0.93에서 1 사이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금주 들어 감염재생산지수는 1미만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방역당국은 최근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간 강력한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동안 가진 경각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7일까지 예정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특별조치를 집중력 있게 실시해서 감소세를 (17일까지) 충분히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확진자) 400~500명 정도 이하까지는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특히 "11월말과 지금을 비교하면,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비중은 줄어들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 필요한 부분에 대한 방역조치는 강화하거나 유지하고, 위험이 떨어지는 부분에는 현실적인 요인을 반영하는 쪽으로 방역조치 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윤태호 반장도 "지금은 다중이용시설뿐만 아니라 개인 간 접촉 기회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17일까지) 모든 사회적 접촉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8일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 완만한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거리두기 수준을 재평가할 17일까지는 지금의 거리두기 동참을 지속해 하루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대로 떨어뜨려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지난 6일 오후 정부의 '카페 홀 이용금지' 조치에 따라 서울 관악구의 한 카페 내부 좌석 이용이 금지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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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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