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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마약 밀반입 유통 국내 최대 총책 '바티칸 킹덤'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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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마약 밀반입 유통 국내 최대 총책 '바티칸 킹덤' 구속

조직원·투약사범 등 90명 검거 18명 구속…필리핀 활동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공급받아

수십억 원어치에 달하는 마약류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켜온 최대 공급총책 일명 ‘바티칸 킹덤’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유통 규모만 49억 원어치이다. 검거된 하부 공급책 등 조직원은 28명이고, 구매와 투약 혐의자도 62명에 달한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외에서 밀반입한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구매한 90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검거된 인원 중 총책 ‘바티칸 킹덤’ 등 유통 조직원 가운데 17명이 구속됐고, 투약 또는 흡연한 혐의자 중 1명도 구속됐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이다.

▲검거된 마약유통 조직이 SNS를 통해 유통한 증거와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서 나온 마약류. ⓒ경남경찰청

유통된 마약류는 필로폰과 엑스터시‧케타민‧합성대마 등이며, 특히 합성대마류인 ‘엠디엠비-페니나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

이 마약류의 경우 유럽약물중독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압수되고 있고, 영국 등에서 지난해까지 모두 4건의 사망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공급총책 ‘바티칸 킹덤’은 필리핀에서 활동하며 ‘마약왕 전세계’로 알려진 해외총책 A 씨로부터 국제택배 등을 통해 마약류를 공급받아 유통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10월 말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49억 원어치 규모이다.

‘마약왕 전세계’는 지난 2016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에서 검거된 후 2차례나 탈옥했으며, 지난해 10월 말 다시 붙잡혀 필리핀 현지에서 수감 중이다.

‘바티칸 킹덤’이 마약을 공급받은 것도 ‘마약왕 전세계’가 필리핀에서 탈옥한 뒤 활동하던 시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의 유통 수법은 텔레그램 등 SNS에 마약 판매 광고를 올린 뒤 구매자가 가상통화 등으로 입금하면 마약을 숨겨둔 장소인 ‘좌표’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했다.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김대규 계장은 “혐의가 입증된 해외총책 A(마약왕 전세계)는 국내 송환 후 수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검거된 유통사범과 투약사범 외에도 판매와 매수 사실이 확인된 6명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거된 90명 중 20~30대가 85.6%, 초범이 88.9%였다”며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류 접근이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상생활에도 많이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단속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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