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안을 19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미국에서 두 번째로 승인된 모더나 백신의 접종이 시작된다.
CDC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관련 회의 투표 결과, 찬성 11표 대 반대 0표로 18세 이상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 권고안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권고안을 받아들이면 곧바로 접종이 가능해진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8일 모더나 백신 승인을 완료한 바 있다.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통과하면 백신 배포가 가능해지며, CDC 승인까지 통과하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이미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은 각 주정부에 할당돼 전국 배송 준비가 완료됐다.
기존에 승인된 화이자 백신 200만회 분을 포함하면, 다음 주 중으로 790만 회분의 백신이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가장 먼저 접종을 승인한 화이자 백신은 지난 11일 FDA, 12일 CDC 승인을 차례로 받았다. 이후 14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까지 27만200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유통 및 보관이 더 쉽다는 장점을 가진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80도 사이에서 보관돼야 하는 데 반해, 모더나 백신은 영하 15~25도에서 보관 가능하다.
화이자 백신은 21일 간격으로 두 차례의 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모더나는 28일 간격으로 두 차례의 접종이 진행돼야 한다.
통상 장기간의 개발 기간이 소요되는 백신의 특성과 달리,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발발한 지 1년이 안 돼 이뤄졌다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혁명적 성과라는 평가다.
미 보건복지부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코로나19가 나온 지 1년 안에 2개의 백신이 승인 및 배포된 것은 비범한 사건"이라며 "'초고속 작전'의 민관 협업이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초고속 작전'은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총괄 부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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