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해 원지리고분군, 4~6C 금관가야 실증적 자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해 원지리고분군, 4~6C 금관가야 실증적 자료"

고분 구조·출토된 단각고배 등에 의해 6세기 전반임 추정

"김해 원지리고분군은 4~6세기의 금관가야의 중요한 고분유적으로서 후기 문화를 알려주는 실증적 자료이다"고 16일 '가야문물연구원' 박승규 이사가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금관가야 후기의 대표 무덤유적인 김해 원지리고분군(경상남도 기념물 제290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가사적 지정 가치를 토론하는 학술대회에서다.

박승규 가야문물연구원 이사는 "대성동고분군 축조 시기에는 금관가야의 전성기에 해당된다"며 "5~6세기에 영남의 신라·가야에서는 흔히 고총(高塚)이라 부르는 대형 봉토분이 군집을 이루는 양상이 전개된다"고 밝혔다.

지금껏 김해지역에는 이들 대형 봉토분이 분포하지 않는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점을 반증한 것이다.

▲김해 원지리고분군의 비대면 학술대회 모습. ⓒ김해시

박 이사는 "원지리고분군은 대형 봉토분이 십 여기 열을 이루어 분포하는 양상에서 고총고분군으로 불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혈식석실 중심의 5세기 고분군이 아닌, 6세기의 횡구식석실의 구조이어서 나름의 또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는 뜻이다.

박 이사는 "원지리고분군의 성격은 횡구식석실을 매장주체부로 하면서 봉토분이 열을 이루어 분포하는 고총고분군이다"며 "조성 시기는 고분 구조와 출토되는 단각고배 등에 의해 6세기 전반임을 추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지리고분군의 역사적 가치는 무엇보다도 6세기 전반에 축조된 고분군으로서 이를 통해 금관가야 후기의 고분문화와 역사를 유추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박 이사는 "종래 ‘김해식 단각고배’로 불리었던 토기 자료가 확인되고 있어 김해지역 고분 문화의 지역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도 파악된다"면서 "원지리고분군의 보존관리와 조사연구의 기반 구축을 위해 국가 사적의 지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 원지리고분군은 2018년부터 경상남도의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지원사업이다.

이러한 원지리고분군은 일제강점기부터 큰 봉토분 1기(M3호분)가 알려져 왔지만 무덤 내부가 완전히 도굴돼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김해시는 2017년 국비를 지원받아 M3호분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해 금관가야 멸망기에 해당하는 무덤임을 확인했다.

원지리고분군에 대한 조사가 있기 전에는 금관가야가 멸망하는 532년까지 김해에 고총고분(거대한 봉분을 가지는 무덤)이 없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였지만, 조사 결과 원지리고분군이 금관가야 후기를 대표하는 고총고분군으로 확인됐다.

금관가야 후기는 금관가야 왕들의 묘역인 대성동고분군에서 초대형 무덤이 사라지는 430년경부터 신라에 멸망하는 532년까지를 말한다.

김해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성동고분군을 비롯해 예안리고분군·양동리고분군·칠산동고분군·구산동고분군 등 3세기말부터 6세기에 이르는 금관가야의 지배세력이 형성되었음이 그동안의 발굴조사와 고고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 각지에서 확인되는 지배층의 무덤인 고총고분이 김해지역에서는 확인되지 않아 6세기대에 이르러 지배세력이 약화돼 금관가야가 쇠퇴기에 접어든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김해 원지리고분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와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김해지역에도 6세기에 고총고분이 축조됐으며 금관가야의 지배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김해시는 학술대회 결과를 향후 김해 원지리고분군의 사적 승격지정 신청보고서의 사적지정 가치를 설명하는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