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의 대표 과제인 '디지털트윈' 기반의 도시 행정 서비스 모델이 마련됐다.
'디지털트윈'은 3차원의 디지털 공간에 현실공간·사물의 쌍둥이를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통한 분석·예측이 가능한 기술이다.
15일 전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주관한 '2020 전주 스마트시티 & 디지털트윈 컨퍼런스'에서 현실 세계와 같은 가상 세계인 '디지털트윈' 기반의 스마트시티를 만들어 8개 도시 행정 서비스 모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비대면 행사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의 행정 서비스가 구현되는 과정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한국판 뉴딜의 핵심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국토부 박정현 사무관), '디지털트윈 구축전략'(LX 스마트플랫폼부 최종묵 부장),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위한 추진 전략'(전중훤 대표) 등을 통해 국내·외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시연된 '디지털트윈 in 전주'는 지난 '18년 8월 LX와 전주시가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MOU를 계기로 추진됐다.
LX는 '18년 11월부터 '19년 7월까지 전주시 효자동 일대(약 16㎢) 지상․지하의 고정밀 3차원 지도를 구축하고,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만들었다.
이어 '19년 8월부터 '20년 11월까지 시민․공공․전문가와 함께 나무심기 입지, 폭염 취약지 분석 등 8개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확정하고, 전주시 전체로 확대해 3차원 지도에 각종 도시․행정․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교통, 환경, 안전 등 다양한 국토․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한 '행정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하고, 실제 도시행정에 적용시켜 효용성을 실증한 것이다.
'디지털트윈 in 전주' 모델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음식 폐기물 수거체계'는 전주시의 오랜 민원 중 하나인 음식물 수거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음식 폐기물이 급증하고 수거업체의 파업으로 인해 한 달째 민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법정구역정보, 폐기물 수거업체, 음식 폐기물 중량, 민원 현황 등 7종 데이터를 분석해 난이도에 따라 행정 동별 수거차량 운행경로와 필요인력을 재산정해 수거 체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토록 했다.
'태양광 발전 효율 분석'은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것이다. 건물 정보, 전기사용량, 태양광 발전 설비 현황 등 15종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태양광 설비 설치 시 효율성 등을 분석해 태양광 설비 최적입지 선정 및 맞춤형 설비로 '그린 뉴딜'에 일조할 방침이다.
'불법 주정차 분석'은 전주시의 오랜 문제인 불법 주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및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불법 주정차 민원, 단속 실적, 주차장 분포, CCTV 분포 등 6종 데이터를 분석해 CCTV 추가 설치 및 우선 단속지역을 도출, 행정 서비스에 적용한다.
'천만그루 나무심기 입지 선정'은 미세먼지 저감, 열섬현상 해소 등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해 고안됐다. 국·공유지, 유동 인구, 토양 등급, 미세먼지 등 15종의 데이터를 수집해 나무 심기의 적합지와 수종, 수량 등을 시뮬레이션해 나무를 심어 바람길을 조성하기 위한 최적 입지를 도출한다.
이외에도 LX는 데이터 기반의 코로나19 대응 시뮬레이션, 산업단지 오염 확산 분석, IoT 기반의 하천 오염물질 감지 및 수위 조절 모델 등을 발굴했으며, 향후 이를 디지털트윈 행정 서비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LX는 전주시 디지털트윈 실증을 바탕으로 도시행정 서비스 모델을 보완․확대해 '한국형 모델'로 정립하고 전국 지자체 등에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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