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880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00명대(718명)로 떨어진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루 900명대에 근접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가 848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는 4만4364명으로 늘어났다.
457명이 이날 격리 해제됐으나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만1205명을 기록해 전날(1만795명)보다 410명 늘어났다.
중환자 치료 시설도 계속해서 사람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205명으로 전날보다 20명 늘어났다. 경증 환자와 중환자 모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13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600명이 됐다.
이날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251명(해외 유입 5명)이었다. 지난 13일 300명을 돌파한 대규모 감염자 수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로 유지됐다.
대신 경기도의 감염 폭증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288명(해외 유입 14명)을 기록, 이틀 연속 경기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서울보다 많았다.
인천에서는 55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전체 신규 확진자 수는 594명(해외 유입 19명)이다.
전날 기준 경기 시흥시 요양원에서 누적 18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안산 의류공장에서는 누적 13명의 확진자(이천시 보험회사 관련)가 발생했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발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162명으로 불어났고,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280명까지 증가했다.
당진 교회 발 대규모 감염 사태가 권역 전체로 확산하는 상황인 충청권에서 이날도 대규모 확진 사례가 나왔다. 이날 대전에서 32명, 충북에서 25명(해외 유입 1명), 충남에서 37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보고됐다.
충남 당진 나음교회에서 시작한 집단 감염은 서산 기도원을 거쳐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나음교회와 서산기도원 발 누적 확진자는 102명으로 증가했다.
부울경 지역의 감염 확산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 41명(해외 유입 1명), 울산에서 49명, 경남에서 16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부산 동구 인창요양병원(18명), 울산 양지요양병원(47명)을 중심으로 대규모 감염 확산 사례가 이어졌다. 인창요양병원 발 집단 감염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106명, 양지요양병원 발 감염 확진자는 총 205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시도 지자체에서도 감염은 계속됐다. 광주에서 5명, 전북에서 15명(해외 유입 2명), 전남에서 1명, 대구에서 19명(해외 유입 1명), 경북에서 15명, 강원에서 13명, 제주에서 9명, 세종에서 1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대통령의 발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여론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련 단계 격상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다"며 "3단계 격상이 주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2.5단걔)를 모두가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돌아볼 때"라고 강조했다.
시민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을 지키지 않는 상황에서 3단계 거리두기 의미는 퇴색한다는 발언이지만, 시민의 자발적 방역 협조가 떨어진 상황이라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사실상 같은 결을 다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특히 "일부의 방심과 무대책이 맹렬해진 확산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일부 계층에 문제가 있다는 뜻의 입장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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