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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인제대학교 … 음대교수 전임교원 채용 중단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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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는 인제대학교 … 음대교수 전임교원 채용 중단 성명

음대교수 이어 8일에는 이 학교 교수평의회도 지지성명

김해 인제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들이 디지털 항노화 리드믹 분야 전임교원 채용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 학교 교수평의회도 지지성명을 내는 등 학교 안팎이 소란스럽다.

학교 측은 성명의 진위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계속 불거지고 있는 학내 잡음에 총장이 어떤 역할을 해 낼지도 주목받고 있다.

인제대 음악학과 교수들은 지난 7일 “학교 측이 특정인을 뽑으려는 의도롤 가지고 교수를 초빙한다는 학내‧외 비판과 반발이 거세다”며 교원채용 중단을 촉구했다.

교수들은 “리드믹의 바른 명칭은 음악교육학의 한 분야인 ‘유리드믹스’ 이다. 교수는 이 분야의 박사학위 소지자가 당연하다. 그러나 인제대는 이번 리드믹 교수채용은 유리드믹스가 아니라 극히 제한적인 리드믹 분야라고 명시해 인력풀을 좁히는 방법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리드믹스분야가 배제되면서 국내외에서 리드믹이라는 이름으로 전공한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결국 석사학위 소지자 이상으로 학위조건까지 완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는데 그 것이 특정인을 배려했다는 설명이다.

교수들은 유독 인제대학교만 리드믹 전공으로 특정해 신임교수 초빙을 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디지털 항노화에서 굳이 리드믹 분야로 채용 분야를 협소하게 규정하고, 지원자격도 석사학위 소지자 이상으로 대폭 완화시켜 채용하려는 배경에는 이번 채용에 리드믹 분야에 유일하게 지원한 특정인을 위한 것이고, 이는 철저히 학내교수들과 유착관계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독 인제대만 리드믹 전공 특정해 교수 초빙 주장

이들은 그 근거로 디지털 항노화에서 음악학과 영역인 리드믹 전공으로 신임 교수를 공채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에서 학교 및 지역사회에서 일고 있는 비판과 반발이 근거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분야의 기존 연구업적 및 지원 가능한 후보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더 큰 의문을 가졌다.

교수들은 성명에서 ‘국내에서 리드믹 전공에 관한 연구성과는 한국연구재단 및 관련 싸이트를 통해 광범위하게 검색한 결과 2편에 불과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기존연구 2편은 모두 인제대 디지털 항노화에 관여하고 있는 음악학과장 노모 교수, 디지털 항노화 학과장 김모 교수, 그리고 노모 교수의 제자인 음악학과 강사 A씨가 공저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어 교수들은 현 음악학과장과 디지털 항노화 학과장, 음악학과장인 노모 교수의 제자 A씨의 관계에 대해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현재 진행중인 리드믹 교수 채용에 대한 반발의 파장이 이번 신임 전임교원 채용을 통해 학교 전체가 비리의 온상인양 매도당하고 총체적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총장이 책임지고 리드믹분야 전임교원 채용을 당장 중지하고 사태를 수습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한국사회의 화두이자 시대정신은 공정성이라며 지금 음악인들 사이에 돌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는, 인제대학교가 시대정신인 공정성을 훼손하면서 무리하게 교수를 채용하려는 시도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수평의회도 9일 긴급성명을 내고 인사의 공정성은 대학평가의 근본이라며 음악학과 교수들의 성명을 지지했다.

교수평의회는 대학의 음악분야 신임교원 채용에서 특정인을 미리 내정해놓고 자격요건 및 세부전공 분야를 ‘나노스코픽’(nanoscopic)하게 설정해 채용공고를 했다면 기회의 균등이라는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아마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의 대표적인 사례로 교육부에 보고되리라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수평의회 이번 사태 위인설관의 대표적 사례

평의회는 또 인사의 공정성과 관련된 시비는 처음이 아니다. 정년퇴임 등으로 교원충원이 시급한 학부(과)들의 요청은 무시하면서, 일반대학원 학과(산업보안)를 신설하고 특정 채용형산학협력중점교원을 특별채용이란 형식으로 일반교원 전환임용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외에도 신임교원채용의 주된목적은 최고의 학자를 초빙하여 고등교육의 역량을 제고하고 학문공동체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데 있음은 너무나 당연하며, 단지 몇몇 보직교수만을 위한 국책사업 유치를 목적으로 신입교원을 채용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년여간 우리 대학의 가장 큰 화두는 내년에 예정된 교육부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였다"고 전하고 "여기에 ‘부정비리가 있는 대학에 대한 제재’가 명기되어 있음을 다시금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 사태에 대해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회가 스스로 나서서 책임자 및 관련자 를 중징계하지 않는다면, 교육부 평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총장 본인이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다가올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란 파고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스스로의 자정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런 요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교수평의회는 학자의 양심으로 이를 고발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음악학과와 디지털 항노화 리드믹 분야는 엄격히 다른 분야이다. 음악학과 교수들의 성명이 담고 있는 내용과 파문의 경위 등을 우선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제대학교는 지난달 교수와 교직원에게 총장명의의 이메일을 보내 인제사랑기금 모금을 요구한 일로 반발을 불어오기도 했다.

당시 교수평의회는 “우리 공동체에 닥친 어려움 우리에게 드리운 그림자를 함께 뛰어넘어야 하는 운명을 알기에 우리는 그동안 대학운영자들의 양식을 믿고 운영상의 여러 문제점을 묵인해 왔다” 며 “(그동안)필요성이 납득되지 않는 새로운 고위직 보직의 임명, 퍼스트 이니셔티브 사업 기획, 인사제청의 오남용, 긴축재정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벌어진 본관 리모델링 등 이해하기 어려운 교비지출들이 작금의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했다" 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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