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공부한 가야금 연주자, K-국악의 원조 밴드의 해금 연주자, '앙상블 시나위' 대표 아쟁 연주자. 이들이 모였다.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3주간 경복궁 오디오가이에서 국악 릴레이 공연 '3현 3색'이 열린다.
한국의 현악기 아쟁, 가야금, 해금을 대표하는 최정상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번 라인업은 앙상블 시나위 대표 신현식(아쟁), 잠비나이 김보미(해금), 25현가야금 박순아(가야금)의 세 명이다. 공연은 릴레이 방식으로 3주간 한주에 한번씩 열리며 신현식, 김보미, 박순아 순으로 진행된다.
첫 주자로 27일에는 앙상블 시나위 대표 신현식이 그의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아쟁의 역사를 관객들과 함께 짚어본다.
12월 4일엔 두번째 주자로는 K-국악의 원조 밴드이자 세계적인 그룹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잠비나이의 김보미가 해금과 함께 무대에 선다. 잠비나이 활동에서 보여주지 않은 연주자 김보미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마지막으로 12월 11일엔 25현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가 선다. 작년 열린 '노쓰코리아' 단독 공연에서 두터운 팬층을 입증한 박순아는 이번 기획공연을 통해 가야금의 매력을 다시 한번 발산할 예정이다. 재일동포로 일본과 북한, 한국을 넘나들며 가야금을 익힌 그의 '국경 없는 연주'가 펼쳐진다.
이번 릴레이 공연에서 관객과 아티스트를 이어주는 역할에는 국악방송 사장을 역임 했던 송혜진 교수가(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함께 한다. 30대부터 50대까지 연주자들을 결집시키고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밀착 공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송혜진 교수는 관객의 눈높이와 친절한 해설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공연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하에 관객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충실히 지킬 예정이다. 장소는 경복궁 영추문 맞은편 서촌 '오디오가이', 시간은 모든 공연이 오후 7시30분으로 동일하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3현3색)을 통해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 바로가기)
올 연말의 마무리로, 전통 현악기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관을 구축한 세 아티스트의 음악과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공연 일정
2020.11.27 (금) 19:30
신현식 /아쟁
해설 송혜진
-길 위에서 만나는 전통의 울림
명인 윤윤석의 음악세계를 계승하여 윤윤석류 아쟁 산조 및 철아쟁, 그리고 대아쟁으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신들린 연주를 보여주는 아쟁 연주자 신현식. 아쟁이 탄생한 배경과 역사,산조와 정악의 밀접한 관계, 전통을 바탕으로 거꾸로 가서 원형을 극대화하는 창작의 작업 등 앙상블시나위를 이끌어오면서 보여주었던 음악세계를 가까이서 보고 듣는다.
앙상블시나위 대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출강
KBS 국악대상 (연주 단체상)
제 30회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차세대를 이끌 예술가 선정 - 월간 객석
뉴욕 ISIM 세계 즉흥음악협회 워크샵
EBU 유럽방송연맹 민속음악축제 초청연주 - 폴란드 크라코푸
2020. 12. 4(금) 19:30
김보미 /해금
해설 송혜진
-굴절(屈折)의 법칙
어떠한 물질이 다른 세계를 만나 외형이 변형되어도 그 물리적 성질은 변하지 않는 굴절의 법칙처럼, 포스트락 밴드 잠비나이의 강렬한 사운드 뒤에 숨어 있던 진짜 해금의 소리를 만나보는 시간
서울시무형문화재 제 44호 삼현육각 이수자
그룹 잠비나이 멤버
제10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음반상, 제 12회 한국대중음악상 심사위원 특별상
국회대상 국악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
2020.12.11.(금) 19:30
박순아 /가야금
-경계를 넘나드는 공존미
음악과 세상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 확립을 추구하는 작업은 큰 울림으로 또 다른 세상을 향한 생각을 읽게 한다.평양과 서울의 기억을 두 손에 담고 있는 그는 남쪽의 전통을 지키는 굳건한 뿌리와 북쪽의 자유를 향한 갈망의 뿌리를 하나로 얽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었으며 이제는 다른 차원의 세계를 향하고 있다. 재일동포로 일본에서 나고 자랐으며, 어려서부터 조총련계 민족학교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이후 가야금에 대한 열정으로 북한에 건너가 예술가 양성기관인 국립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명인들의 연주를 전수받고 이어 국내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또 다른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는 명인들을 사사했다.
한국, 북한, 일본을 넘나들며 구축된 음악세계를 자신의 음악표현으로 영성 충만한 울림으로 풀어나간다. 남북의 가야금곡 및 자작곡을 통해 전통가야금과 25현가야금의 차이를 보여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