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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 <전태일>, 11월 21일 첫 무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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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판소리 <전태일>, 11월 21일 첫 무대 오른다

[알림] 임진택 "전태일의 절규는 현재진행형,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기리는 창작판소리 <전태일>이 처음으로 무대 위에 오른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은 18일 노동자의 후원과 참여로 제작되는 창작판소리 <전태일>이 오는 21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공연된다고 알렸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노동자들의 권익을 부르짖었던 노동운동의 투사이기 이전에 그 누구보다도 마음이 여리고 효심 깊은 청년 전태일이 분신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불꽃같은 삶의 과정을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열사의 이야기는 비극이나 판소리는 비극만을 담지 않는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태도와 노동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전태일의 올곧은 인식을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은 '우리 시대의 광대' 임진택이 직접 작창하고 소리한다. 임진택은 정권진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사사했으며 1970년대 이후 마당극 운동을 주도한 연출가이자 문화운동가이다.

임진택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벌써 이미 오래된 지난 역사를 다시 꺼내어 판소리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그가 절규한 피의 목소리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자에 대한 배려, 인간존엄의 추구, 따뜻한 공동체를 희망했던 전태일 형(兄)의 정신으로 현재를 사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임진택은 이처럼 50년 동안 가슴 깊이 간직한 전태일 열사에 대한 존경을 담아 문화운동가로서 마음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진지한 창작판소리 한판을 내놓는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일반적인 판소리 형식에 변화를 주었다. 한 사람의 광대가 1인 다역을 하는 전래의 방식에서 다수의 소리꾼이 청년 전태일, 어머니 이소선, 시다, 동료, 분신현장 목격자 등 배역을 맡는 입체창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열사와 같은 시기에 평화시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이 '전태일의 마지막 편지(유언)' 대목에서 상여소리를 하고, 노동자 소리꾼들이 목격자 역할로 참여해 전태일 시대를 증언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의 노동자들이 십시일반 모은 제작후원금으로 제작됐으며 노동자들이 직접 소리꾼으로 참여해 명창 임진택에게 사사하거나 노동자 판소리패 '한판'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와 함께 창작판소리연구원은 지난 9월 창작판소리연구원과 창작판소리 <전태일>의 제작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창작판소리 <전태일>은 11월 21일(토)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석 초대로 공연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하기 위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첫 공연을 마친 후 전국 노동조합 중심으로 지방 순회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공연 문의는 창작판소리연구원(02-733-1518)으로 하면 되며, 문자 예약은 해당 번호(010-3675-1518)로 하면 된다.

▲ 창작판소리 <전태일> 연습 장면. ⓒ창작판소리연구원

창작판소리 <전태일>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 제작단체

- 창작판소리연구원(임진택 예술총감독, 양정순 총괄제작자)

-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위원장 이수호)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이상수)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최종태)

■ 작품 창작자 및 출연자 주요경력

□ 임진택(도창) : 서울대 문리과대학 외교학과 졸업

-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 창작판소리 <오적>, <소리내력>, <똥바다>, <뱀범김구> , <남산한성>, <다산정약용>, <윤상원가>, <세계인장보고>

- 완판창막창극 <춘향전>, 마당창극 <비가비명창 권삼득> 등 총연출

- 영화 <천년학> 소리꾼 요봉역(임권택 감독 100번째 작품)

-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야외공연축제 등 집행위원장 및 총감독 역임

□ 전태원(청년 전태일) : 중앙대 국악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

- 제37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일반부 차상

- 제32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판소리일반부 금상

□ 양승은(시다, 미싱사, 어머니) :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 전주 세계소리축제 '적벽에 불 지르다' 출연

- 제8회 임방울류 적벽가 연창 발표회

- <세월호 판소리-맹골도 앞바다의 슬픔> 공연

- 독인 뮌헨 '아리랑코리아 축제' 출연

- 국악 기반 밴드 <국쿠스틱> 보컬('2018 청춘 버스킹' 입상,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입상)

□ 최효동(고수) :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졸업

-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전수자

- 제19회 박동진판소리명창 명고대회 고수부문 명고부 최우수상

- 제1회 서천 전국 국악 경연대회 고법 일반부 대상

- 제13회 박동진판소리명창 명고대회 고수부문 일반부 최우수상

□ 배재정(목격자, 아버지) :

- 전)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

□ 박선봉(목격자, 근로감독관) :

- 문화활동가/김미나 명창 판소리 사사

- 인천에서 공장생활

- 전) 민주노총 문화국장

□ 김호정(목격자, 형사) :

- 노동자 판소리패 '한판' 회원

- 전국사무연대노조 교섭위원장

- 전)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공동의장

□ 특별출연(상여소리)(전태일 분신 당시 평화시장 피복 노동자들)

박순희(전 원풍모방 노동자), 박순애(전 원풍모방 노동자), 황영애(전 원풍모방 노동자), 이숙희(전 청계피복 노동자), 신순애(전 청계피복 노동자), 박계현(전 청계피복 노동자), 정명자(전 동일방직 노동자), 유동우(<어느 돌멩이의 외침> 저자)

□ 이시백(협력작가, 소설가)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 전)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위원장

- 권정생 창작기금, 채만식 문학상 수상

- 수필집 <유목의 전설>, <이야기 보부상>(2020) 등

- 소설집 <누가 말을 죽였을까(2008)>, <나는 꽃 도둑이다(2013)>, <응달 너구리(201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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